"소년범 출신 출연? 이미지 세탁이냐"…백종원 새 예능 '논란'

전형주 기자 2024. 11. 9.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멘토로 참여하는 예능프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에 소년범 출신 멘티가 출연한 것이 범죄자의 이미지 세탁이라는 논란에 휘말렸다.

ENA '레미제라블'은 지난 7일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2차 티저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백 대표와 4명의 담임 셰프가 100일간 멘티 20명에게 장사 비법 등을 전수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멘토로 참여하는 예능프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에 소년범 출신 멘티가 출연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사진=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멘토로 참여하는 예능프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에 소년범 출신 멘티가 출연한 것이 범죄자의 이미지 세탁이라는 논란에 휘말렸다.

ENA '레미제라블'은 지난 7일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2차 티저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백 대표와 4명의 담임 셰프가 100일간 멘티 20명에게 장사 비법 등을 전수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앞서 '레미제라블'은 1차 티저를 통해 김민성 셰프, 데이비드 리 셰프, 임태훈 셰프, 윤남노 셰프 등 담임 셰프 4명을 공개했다. 김민성 셰프는 일식 전문으로, 서울 여의도 오마카세 쿠마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 셰프는 예능프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실력을 입증했으며, 각각 고기 요리, 중식, 양식을 전문으로 한다.

2차 티저에서는 일부 멘티의 사연이 공개됐다. 논란이 된 건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출신 멘티에 대한 내용이다.

소년법상 19세 미만 소년범은 형사 처벌 대신 1~10호 단계별 보호처분을 받는데, 9호 처분은 두 번째로 강한 처분이다. 9호 처분받으면 단기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이를 두고 댓글창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네티즌은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을 불행한 사람들과 동일선상에 두는구나"라고 지적했고, 이 댓글은 9일 기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사진=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도 9호 처분 소년범 멘티 출연을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이 네티즌은 "9~10호 처분은 '이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싶은 정도만 받는다. 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을 정도면 피해자 인생, 피해자의 주변 인생까지 골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레미제리블' 취지를 믿고 사연을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생계형 절도가 반복돼 9호 처분을 받았을 수 있다", "그래도 방송인데 어느 정도 검증을 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비행 청소년을 교화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방송된 SBS '송포유' 역시 대한민국 하위 3% 비행 청소년을 교화한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송포유' 출신 20대 남성이 마약류를 투약한 뒤,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인도로 돌진,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교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남성은 도주치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으로 감형됐다. 이와 별개로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도 기소된 그는 8월 징역 2년이 추가됐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