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출신 출연? 이미지 세탁이냐"…백종원 새 예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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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멘토로 참여하는 예능프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에 소년범 출신 멘티가 출연한 것이 범죄자의 이미지 세탁이라는 논란에 휘말렸다.
ENA '레미제라블'은 지난 7일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2차 티저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백 대표와 4명의 담임 셰프가 100일간 멘티 20명에게 장사 비법 등을 전수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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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멘토로 참여하는 예능프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에 소년범 출신 멘티가 출연한 것이 범죄자의 이미지 세탁이라는 논란에 휘말렸다.
ENA '레미제라블'은 지난 7일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2차 티저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백 대표와 4명의 담임 셰프가 100일간 멘티 20명에게 장사 비법 등을 전수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앞서 '레미제라블'은 1차 티저를 통해 김민성 셰프, 데이비드 리 셰프, 임태훈 셰프, 윤남노 셰프 등 담임 셰프 4명을 공개했다. 김민성 셰프는 일식 전문으로, 서울 여의도 오마카세 쿠마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 셰프는 예능프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실력을 입증했으며, 각각 고기 요리, 중식, 양식을 전문으로 한다.
2차 티저에서는 일부 멘티의 사연이 공개됐다. 논란이 된 건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출신 멘티에 대한 내용이다.
소년법상 19세 미만 소년범은 형사 처벌 대신 1~10호 단계별 보호처분을 받는데, 9호 처분은 두 번째로 강한 처분이다. 9호 처분받으면 단기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이를 두고 댓글창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네티즌은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을 불행한 사람들과 동일선상에 두는구나"라고 지적했고, 이 댓글은 9일 기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도 9호 처분 소년범 멘티 출연을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이 네티즌은 "9~10호 처분은 '이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싶은 정도만 받는다. 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을 정도면 피해자 인생, 피해자의 주변 인생까지 골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레미제리블' 취지를 믿고 사연을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생계형 절도가 반복돼 9호 처분을 받았을 수 있다", "그래도 방송인데 어느 정도 검증을 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비행 청소년을 교화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방송된 SBS '송포유' 역시 대한민국 하위 3% 비행 청소년을 교화한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송포유' 출신 20대 남성이 마약류를 투약한 뒤,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인도로 돌진,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교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남성은 도주치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으로 감형됐다. 이와 별개로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도 기소된 그는 8월 징역 2년이 추가됐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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