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가게 해주세요" 절박한 실종자 가족들…금성호 사고 현장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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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9일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현장을 보고 싶다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과 선사 관계자 등은 이날 사고수습대책본부가 꾸려진 제주시 한림항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오후 2시30분쯤 제주항에 도착했다.
해경은 10여분 뒤 500t급 함정에 실종자 가족들을 모두 태워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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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9일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현장을 보고 싶다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과 선사 관계자 등은 이날 사고수습대책본부가 꾸려진 제주시 한림항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오후 2시30분쯤 제주항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려 구명조끼를 입었으며, 두 손을 맞잡거나 눈물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10여분 뒤 500t급 함정에 실종자 가족들을 모두 태워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까지는 왕복 두 시간 거리"라며 "현장을 20~30분 정도 둘러본 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4시31분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선장 배모(58)씨를 포함한 선원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된 상태다. 한국인 선원 6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9명 등 15명은 인근 해상에서 함께 조업하던 선단선 103금성호와 12금성호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한국인 선원 주모(56)씨와 한모(53)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제주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135금성호는 최초 사고해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370m 떨어진 곳에서 수심 80~90m 아래로 침몰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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