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PO 직행 실패-수원 2부잔류에 지분' 이랜드 김도균 "미안한 결과, 의도는 없었어"

김성수 기자 2024. 11. 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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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랜드 FC의 김도균 감독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 실패에 대한 미안함을 팬들에게 전하면서, 동시에 K리그1 승격 좌절이 확정된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전했다.

K리그1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하고 3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우선 치르게 된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준비했는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너무도 참담하게 패해 팬들에게 한없이 죄송하다. 전반전에 대량 실점을 하다보니 선수들이 급해지고, 슈팅 마무리를 침착하게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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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종합운동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서울 이랜드 FC의 김도균 감독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 실패에 대한 미안함을 팬들에게 전하면서, 동시에 K리그1 승격 좌절이 확정된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전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는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 최종전에서 0-4로 패했다.

서울 이랜드는 이 패배로 승점 58점의 K리그2 최종 3위를 기록해 4-5위 승자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일단 치르게 됐다. 승리한 전남은 승점 57점의 최종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6경기를 먼저 치르고 일단 승점 56점, 득점 46골의 4위인 채로 시즌을 마친 후 이날 39라운드에서의 타 팀 경기 결과를 기다렸던 수원 삼성은 가만히 앉아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맏아들여야 했다. 전남과 부산 중 한 팀이라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수원이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었지만, 전남이 승리로 승점 57점의 4위, 부산이 승리로 수원과 승점 56점 동률을 이루고 55골로 득점에서 앞서며 준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수원은 최종 6위로 플레이오프 경험도 못하고 다음 시즌 K리그 2잔류를 확정했다.

K리그1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하고 3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우선 치르게 된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준비했는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너무도 참담하게 패해 팬들에게 한없이 죄송하다. 전반전에 대량 실점을 하다보니 선수들이 급해지고, 슈팅 마무리를 침착하게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 입장에서는 전남과 부산을 상대할 이랜드와 부천의 선전이 필요했던 상황. 수원의 변성환 감독은 정규리그를 마친 3일 기자회견에서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대학교 선후배고 울산에서 같이 뛰었다. 6년 이상 함께 했다. 김도균 선배님께서 저희에게 큰 선물을 주지 않을까 싶다"면서 "부천 이영민 감독님은 제가 FC안양에서 은퇴할 때 수석코치셨다. 비록 플레이오프는 좌절됐지만 멋진 경기를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두 선배님께 밥을 살 준비가 됐다"며 이랜드와 부천의 선전을 기원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는 수원과 변성환 감독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전남이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전반에만 3골을 퍼부으며 4-0 완승을 거뒀고, 부산은 전반 8분 만에 김규민의 퇴장으로 한명 부족하게 싸워야했던 부천을 야금야금 공략하며 홈에서 3-1 승리를 가져갔다. 수원이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최종 탈락을 하게 됐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결과적으로 미안하게 됐지만, 의도적으로 한 것은 당연히 아니다"라고 전했다.

서울 이랜드는 정규리그 3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올라 4위 전남-5위 부산 간의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홈에서 맞이하게 된다. 김 감독은 조금이라도 더 원하는 상대가 있냐는 질문에 여유를 잃지 않고 "이기는 쪽이 올라오겠지(웃음)"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프로축구연맹

▶2024 K리그2 상위권 최종 순위

1위 FC안양(승점 63)-K리그2 우승, 2025시즌 K리그1 승격
2위 충남 아산(승점 60)-승강 PO 직행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8)-K리그2 PO 진출, 홈 어드밴티지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7)-K리그2 준PO 진출, 홈 어드밴티지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6, 득점 55)-K리그2 준PO 진출
6위 수원 삼성(승점 56, 득점 46)-K리그2 준PO 좌절, 2025시즌 K리그2 잔류

▶2024 K리그 정규 라운드 이후 PO 일정

■ K리그2 준PO (K리그2 4위 전남vs 5위 부산, 무승부 시 상위팀 다음 라운드 진출)
11월21일(목) 오후 7시 K리그2 4위 전남 홈

■ K리그2 PO (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 vs 4-5위 승자, 무승부 시 상위팀 다음 라운드 진출)
11월24일(일) 오후 2시 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 홈

■ 승강PO 1차전 (K리그1 11위 vs K리그2 2위 / K리그1 10위 vs K리그2 3-4-5위 승자)
11월28일(목) 오후 7시 K리그2 구단 홈

■ 승강PO 2차전 (K리그1 11위 vs K리그2 2위 / K리그1 10위 vs K리그2 3-4-5위 승자)
12월1일(일) 오후 2시 K리그1 구단 홈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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