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위민, 14년 만에 ‘업셋 챔피언’ 등극 감격

황선학 기자 2024. 11. 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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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디벨론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4년 만에 업셋으로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정규사즌 2위 수원FC는 9일 강원도 화천생활체육공원구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팀인 화천 KSPO에 1대2로 패했으나, 지난 5일 홈에서의 2대0 승리를 더한 최종 합계에서 3대2로 앞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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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챔프 2차전서 화천 KSPO에 1-2 패…1·2차전 합계 3-2로 앞서 우승
챔피언전 MVP에 문미라…박길영 감독 “다음 시즌에는 통합우승 이루고파”
여자축구 ‘디벨론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 합계 3대2로 화천 KSPO를 꺾고 14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 수원FC 위민 선수단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수원FC 제공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디벨론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4년 만에 업셋으로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정규사즌 2위 수원FC는 9일 강원도 화천생활체육공원구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팀인 화천 KSPO에 1대2로 패했으나, 지난 5일 홈에서의 2대0 승리를 더한 최종 합계에서 3대2로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시즌 인천 현대제철과의 챔피언전서 1차전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 대패로 뼈아픈 역전패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일거에 씻어내며 통산 두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더욱이 수원FC는 지난 2010년 전신인 수원시설관리공단 시절 ‘업셋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WK리그 사상 두 번째 업셋 우승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수원FC의 ‘캡틴’ 문미라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화천 KSPO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수원FC 진영을 압박하다가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화천 KSPO 최유정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라인을 허물고 침투해 골문으로 돌진하다가 달려나오는 수원FC 골키퍼 김경희를 피해 오른발로 반대쪽 골문에 침착하게 꽂아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FC의 박길영 감독은 화천 KSPO의 기세에 밀리던 전반 30분 미드필더 송재은을 빼고 전은하를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고, 이 전략은 7분 뒤 빛을 발했다.

강채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컷백을 찔러넣어주자 달려들던 전은하가 오른발로 화천 KSPO 골망을 출렁이게해 1대1 동점을 만들며 여전히 합계서 2골 차 리드를 지켰다.

동점을 내준 화천 KSPO는 다시 공격의 고삐를 바짝 쥐었고,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최유정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연결해준 공을 문전에서 최정민이 재치있는 힐킥으로 리드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1대2로 뒤지며 다시 수세에 몰린 수원FC는 후반 초반 화천 KSPO 최유정이 골지역 정면서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경희를 지나친 공을 왼쪽 문전을 지키던 심서연이 감각적인 헤더로 막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화천 KSPO는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줄기차게 수원FC 골문을 위협했으나 ‘베테랑 수비수’ 심서연과 골키퍼 김경희의 선방이 이어져 추가 실점 없이 1골 차 리드를 지켜 우승했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오늘 초반 이른시간 실점하면서 지난해 생각이 났다. 1차전을 승리하고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라며 “후반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화천 KSPO의 공세에 많이 밀리면서 내 심박수가 높아졌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팀 리빌딩을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 다음 시즌에는 통합우승을 이루고 싶다. 은퇴를 앞둔 심서연이 수비에서 정말 잘 해줬고, 문미라는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해외 출장 중 우승 소식을 접한 수원FC 위민 구단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4년 만에 WK리그 정상에 오른 수원FC 위민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선수단과 스태프가 이룬 값진 성과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팀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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