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드롬…팝★ 로제가 피어날 때 [가요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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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APT.' 선공개곡의 모범례
어떻게 세계 음원시장을 홀렸나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밤새 마시고 춤추고 담배 피고, 괴짜처럼 파티 하자는 거야!"

블랙핑크 로제,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APT.)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3주 연속 톱을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의 팝(POP)에 대한 이해도가 적용된 결과론이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전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한 상태다.

‘아파트’는 지난달 4위로 ‘톱 100’에 처음 진입했고, 지난주 2위로 순위가 올랐다. K팝 가수가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사례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일한 사례다.

해당 곡은 다음 달 공개되는 로제의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곡으로 한국 술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노래다. 중독적인 ‘아파트’의 반복적 후렴구와 경쾌한 밴드 사운드가 전 세계인들에게 어필했다.

외국 팬들 역시 실시간으로 해당 노래나 댄스를 커버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재한다. 무엇보다 가사 자체가 갖는 라임, 발음, 해석 등이 화제를 낳으며 다양한 스타일로 패러디 되기도 한다. 영상 콘텐츠로서의 가치까지 증명하는 부분이며, 따라서 현재 세계인들의 창구인 유튜브에서 해당 곡이 변주, 파생으로 이어진다.

특히 해당 곡은 월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그에 비견하는 블랙핑크 메인 보컬 로제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실제로 로제는 최근 미국 ‘페이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곡 비화를 전했는데, 브루노 마스가 로제 팀이 제시한 3곡 중 ‘아파트’를 콕 집어 선택했다고.

로제 역시 브루노 마스가 이 곡을 고를 것이라고 유일하게 확신한 사람이었다. 즉, 두 사람의 성공하는 팝에 대한 동물적인 감각이 현재의 흥행을 이끌어낸 것. 실제로 대중을 상대로 무대에 오르는 이들이기에, 무대 뒤에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쇼 비즈니스 센스가 통한 결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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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정규 1집 어떨까
사람, 여자, 팝 가수로서의 모든 것

로제는 내달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로지' 발매를 앞두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이기도 하지만, 어느 덧 데뷔 9년 차로 세계 투어를 돌며 공력을 쌓아온 글로벌 팝 디바로서 그는 이번 정규 1집으로 본연의 색깔을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뛰어난 케이팝 전도사이기 전에 그가 입고 걸치고 말하고 먹는 것은 매 순간 화제가 된다. 다 년 간 그는 셀러브리티로서 마약설, 배우 강동원과의 열애설 등 치정, 성적인 루머에 시달렸고 각종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를 통해 속앓이를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선공개곡 '아파트'와 '로지'의 불 보듯 뻔한 성공은 그런 로제의 내면과 팝 가수로서의 성장통의 결과론일 터.

뿐일까. 마침 '아파트'의 중독적 후렴구는 그 즉시 파생 효과를 낳았다. 로제의 국내 가요계 대선배 윤수일 '아파트'가 유튜브 등지에서 파워풀한 뷰를 기록 중이다. '아파트' 저작권자는 로제, 브루노 마스, 니콜라스 등 총 11인으로 등재돼 있는데, 이와 별개로 동명의 곡을 보유한 윤수일까지 저작권료 증폭이라는 얼떨떨한 선물을 안게 됐다.

뛰어난 신곡이 레트로를 복기하거나 역주행하는 세상이 도래했고, 이는 여러 모로 케이팝이 시장을 장악했다는 방증이다.

아직 환호는 이르다. '아파트'는 무려 맛 보기 스타일의 선공개곡이며, 로제의 지난 날을 말해주는 타이틀이 팬들을 홀릴 준비를 마쳤다.

로제, 장미보다 아름다운 또 한 명의 톱 디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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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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