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1점 차이’ 비니시우스 울렸다…발롱도르 ‘세부 득표 공개’

[포포투=박진우]

2024 발롱도르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불과 단 ‘41점’이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9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세부 득표 결과를 공개했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는 1,170점을 받았다. ‘2위’에 그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1,129점의 득표를 받았다. 차이는 불과 ‘41점’이었다.

발롱로드는 99명의 심사위원이 각각 상위 순위 10명을 나열해 투표를 진행했다. 1위에 해당하는 선수는 15점을 부여 받는다. 이후 9명은 상위 순으로 12점, 10점, 8점, 7점, 5점, 4점, 3점, 2점, 1점이 부여된다. 99명이 나열한 선수들의 총 득표를 합산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전체 점수는 6,633점이었는데, 이는 비니시우스와 로드리의 격차인 ‘41점’이 얼마나 근소한지 보여주는 지표다. 두 선수의 득표수 차이는 불과 ‘1%’도 미치지 않았다. 그만큼 두 선수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놀라운 사실 또한 공개됐다. ‘1위’ 로드리를 상위 10인 안에 포함하지 않은 심사위원은 5명이었다. 반면 ‘2위’ 비니시우스를 제외한 심사위원은 로드리보다 적은 3명이었다. 그러나 전체 득표를 합산했을 때 로드리에게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 심사위원들이 많았고, 결국 발롱도르는 로드리의 몫으로 돌아갔다.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결과에 대해 강도 높은 이의 제기를 진행했다.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레알 관계자 전원은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발롱도르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항의의 표시'였다. 레알은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그 누구도 시상식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비니시우스와 레알은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비니시우스를 동정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프랑크 리베리는 과거 자신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밀려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개인 SNS를 통해 “발롱도르”라는 문구와 함께 비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인 히샬리송 또한 SNS를 통해 “오늘날 더 이상 축구는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비니시우스에게 발롱도르가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