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특징 제각각인 인구감소지역… “맞춤 전략 펼쳐야” [통계로 보는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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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의 올해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는 인구감소지역마다 상이한 외지인의 체류 특성이 나타났다.
행안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강원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7.9배로 인구감소지역 중 체류인구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생활인구 시범산정 당시 △관광유형 △군인유형 △통근유형 △외국인유형 △통학유형 등으로 구분했는데, 인구감소지역이라도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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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의 올해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는 인구감소지역마다 상이한 외지인의 체류 특성이 나타났다. 이에 각 지자체가 ‘관광형’·‘대도시형’ 등 생활인구 특성에 맞는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상 실제 그 지역에 등록된 인구와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해 체류하는 ‘체류인구’를 합한 개념이다.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을 방문하면 체류인구로 본다.
생활인구 규모 배수는 강원에 이어 광역시(5.5배), 충남(5.0배) 등 순으로 높았다. 시군구 별로는 강원 양양군이 17.4배로 가장 크고, 경기 가평군(15.6배), 강원 고성군(15.4배) 등 순이었다. 유명 관광지가 위치한 지자체의 생활인구 배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원의 체류일수는 3.0일로 인구감소지역 평균(3.2일)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단기 관광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체류일수는 충북이 2.9일로 가장 낮았고, 이어 강원·충남·전북(3.0일) 등 순이었다.
반면 광역시 지역은 타시·도 거주자의 방문 비중이 48.9%로 가장 낮았지만, 평균 체류일수는 3.7일로 가장 길었다. 통근·통학 목적의 체류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도심지역은 평균 숙박일수도 6.7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생활인구 관련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서도 특성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부산의 인구감소지역이 ‘대도시형’ 생활인구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선 정기적 생활인구에 주목해 원도심 재개발과 같은 사업을 통한 지역 내 경쟁력 제고와 자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상권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산 거주자들의 정기적 방문·체류의 증가를 위한 지역 주도 신성장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연구원도 “강원도의 생활인구 수치가 높다는 것은 접근성이 좋고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외지인이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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