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이틀째...실종자 가족 직접 방문

배민혁 2024. 11. 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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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어선이 침몰해 선원 12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제주 한림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현장에 직접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사고가 난 지 36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았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조금 전 제주항에서 해경 경비정을 타고 직접 수색현장을 보러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사고 1일 차 수색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색과정에서 경비함정이 냉장고 잔해와 어망 등 모두 7종 24점의 유류품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실종자들이 떠내려갔을 곳을 예측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도보와 드론으로 해안가 수색도 이뤄졌습니다.

또, 잠수사와 장비를 추가 투입해 수중 수색도 진행했는데요.

오전 11시 50분쯤부터 20여 분 동안 원격조종 수중로봇을 이용해 수색한 결과, 선체는 뒤집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선박 앞부분 조타실에 그물이 걸려 배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채 조류에 따라 위치가 계속 변하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한 한국인 선원 시신 2구는 오늘 항공편을 이용해 부산으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앵커]

평소보다 많았던 어획량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요?

[기자]

해경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어제 구조된 선원들이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수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대철 /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만 상자 이상을 포획한 것 같다. 그게 한 상자에 20kg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2백 톤 정도 됩니다. 운반선 한 번 운반할 때 그 정도 싣고 가니까, 그 뒤에 또 다른 운반선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걸 봐서는 그 당시에 좀 많은 어획량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제 구조된 선원 13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금성호는 어획물을 운반선에 옮기고, 2차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배가 오른쪽으로 갑자기 뒤집힌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해경 조사에서 일부 구조된 선원들은 무게를 견디지 못할 만큼 많은 어획물이 사고의 원인인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 만큼 해경은 평소보다 많은 어획량이 선박이 복원력을 잃은 것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도 특별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한림항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정진현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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