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박준영 기반 마련+허훈 결정타’ KT, LG에 역전승

손동환 2024. 11. 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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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180cm, G)과 박준영(195cm, F)이 난세의 영웅이었다.

수원 KT는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65-59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5승 4패. 1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KT는 수비전으로 경기를 끌고 가야 했다. 그러나 중요할 때 득점을 해냈다. 특히, 허훈과 박준영의 승부처 득점이 컸다. 두 선수의 활약이 있었기에, KT는 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Q : 창원 LG 13-12 수원 KT :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LG, 구간별 야투 성공률]
- 1~10회 : 0% (2점 : 5개 실패, 3점 : 5개 실패)
- 11~15회 : 60% (2점 : 2/3, 3점 : 1/2)


LG는 3연승 후 4연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나빴던 건 아니다. 조상현 LG 감독도 경기 전 “어린 선수들이 승부처를 넘기지 못했을 뿐, 우리가 10점 이상 앞섰던 경기도 많았다”며 최근 경기력을 고무적으로 여겼다.
하지만 연패가 길어서인지, LG 선수들은 조급했다. 특히, 슈팅할 때, 쓸데없이 급했다. 급했던 LG는 첫 야투 10번을 모두 놓쳤다. 자유투만으로 점수를 누적했다.
그렇지만 LG는 KT의 공격을 최대한 차단했다. 그리고 11번째 야투부터 성공률을 높였다. 야투 성공률을 높인 LG는 점수를 빠르게 쌓았다. 특히, 1쿼터 종료 18.7초 전 유기상(188cm, G)의 3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격언을 실천했다.

2Q : 창원 LG 35-25 수원 KT : 유기성의 차이

[LG-KT,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2-13
- 득점 인원 : 7명-3명
- 어시스트 : 5-1

 * 모두 LG가 앞

LG와 KT는 맞대결 직전 대비되는 기록을 갖고 있다. ‘100번의 소유권 중 어시스트 비율’을 나타내는 AST Ratio가 그렇다. LG는 19.1로 해당 부문 1위, KT는 15.7로 해당 부문 최하위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양)준석이가 나눠주는 유형의 가드다. 다만, 몸싸움이 더 강해져, 우리는 얼리 오펜스나 빠른 공격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원인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동시에 전했다.
송영진 KT 감독 또한 경기 전 “해먼즈가 파생 옵션을 만들지 못한다. 국내 선수와 맞서도, 1대1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허)훈이의 짐이 많아졌다”며 원인을 이야기했다.
KT와 LG의 대조되는 성향은 2쿼터에도 드러났다. LG의 여러 선수들이 패스와 야투 시도를 하는 반면, KT는 그렇지 못했다. 그런 차이가 점수 차로도 드러났다. 10점 차. 그렇게 적지 않은 점수 차였다.

3Q : 수원 KT 51-48 창원 LG : 게임 체인저

[박준영 3Q 기록]
- 10분, 11점(2점 : 2/4,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슛 성공 (LG 3Q 3점슛 성공 개수 : 1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공격 리바운드

KT는 문정현(194cm, F)과 하윤기(204cm, C) 없이 LG전을 치러야 한다. 문정현과 하윤기는 KT의 높이를 배가할 수 있는 자원. 그래서 송영진 KT 감독은 고민을 많이 하는 듯했다.
또, KT는 전반전을 10점 차로 마쳤다. 허훈(180cm, G)이 9점을 넣기는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화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KT는 ‘게임 체인저’를 필요로 했다.
박준영(195cm, F)이 막중한 임무를 자처했다. 박준영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워드. 상승세를 LG전 3쿼터에도 발휘했다.
우선 넓은 수비 범위로 LG의 기세를 차단했다. 그리고 박스 아웃과 수비 리바운드로 LG의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차단했다. 반대로, 공격 진영에서는 스크린에 이은 팝 아웃으로 3점을 터뜨렸고, 공격 리바운드 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러 방법으로 KT를 위기에서 구출했다.

4Q : 수원 KT 65-59 창원 LG : 결정타

[KT, 3연패는 없다!]
1. 2024.11.05.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74-82 (패)
3. 2024.11.07. vs 안양 정관장 (안양실내체육관) : 73-74 (패)
3. 2024.11.09. vs 창원 LG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74-73 (승)

[KT, 4Q 주요 장면]
1. 경기 종료 4분 35초 전 : 제레미아 틸먼,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KT 58-57 LG)
2. 경기 종료 2분 36초 전 : 제레미아 틸먼,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KT 60-59 LG)
3. 경기 종료 1분 27초 전 : 한희원+문성곤+박준영 공격 리바운드 -> 허훈 3점 (KT 63-59 LG)

 -> LG :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4. 경기 종료 23.8초 전 : 레이션 해먼즈, 왼손 원 핸드 덩크 (KT 65-59 LG)

양 팀 모두 4쿼터 시작 5분 동안 치열하게 싸웠다. 마무리 집중력과 루즈 볼 집중력 등 선수들의 정신력이 고조에 달했다. 몸싸움 강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을 꿈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LG가 약간 우세했다. 대릴 먼로(196cm, F)와 최진수(202cm, F), 전성현(188cm, F)과 허일영(195cm, F), 유기상 등이 고르게 득점. LG는 경기 종료 4분 11초 전 59-5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T는 제레미아 틸먼(205cm, C)과 칼 타마요(200cm, F)의 미스 매치를 잘 활용했다. 그리고 포워드 라인의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허훈이 이를 3점으로 마무리. 덕분에, KT는 어려웠던 경기를 뒤집었다. LG에 5연패를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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