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 비극이었나… 금성호 생존자들 "어획량 평소보다 3~5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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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사고 원인이 평소보다 많은 어획량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5금성호 생존 선원들은 전날 해경 조사에서 평소 보다 어획량이 3~5배 많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전날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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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5금성호 생존 선원들은 전날 해경 조사에서 평소 보다 어획량이 3~5배 많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경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구조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온 유의미한 자료는 모든 진술에서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자들은 공통적으로 사고 당시 3~5회 작업할 양을 어획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한 차례 양망해서 거둬들인 어획량의 3~5배에 이르는 양이다.
금성호는 사고 당시 어획물을 한 차례 운반선으로 옮긴 뒤 두 번째 운반선을 기다리다 복원성을 잃고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이 부분이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다만 아직 사고 원인을 확정 지을 순 없다"며 "찰나에 순간적으로 복원성을 잃어버린 이유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금성호에는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이 있었으며 이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주변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한국인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실종자는 12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원 2명은 선내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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