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트랜시스 파업 종료…11일부터 공장 가동

김진원/곽용희 2024. 11. 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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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파업을 끝내고 11일부터 일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달 동안 파업을 벌였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에 현대차·기아가 생산 차질을 겪은 물량은 2만7000대, 액수로는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6일에는 협력사 임직원 300여명이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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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파업을 끝내고 11일부터 일한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자동차 생산차질 규모가 커지고 800여개 협력사의 경영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일단 공장은 다시 가동하면서 회사 측과 협상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9일 오후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교섭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근무는 하루 8시간 하고 잔업 및 특근은 계속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교섭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기아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연간 400만개 이상 만드는 핵심 계열사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달 동안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기아 노조가 받아낸 기본급·수당 인상분 및 성과급(1인당 5000만원 이상)의 90% 가량을 달라는 것이 주요 요구 사항이다.

회사 측은 노조의 주장을 받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총 2300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신 1인당 평균 2560만원 상당의 성과급, 총액 1075억원을 제시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장기화된 파업으로 변속기 재고 물량이 떨어지면서 현대차는 지난주부터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11라인을 세웠다. 울산공장 51라인도 제네시스 G90 생산을 중단했다.

기아도 셀토스와 K5, K8, 카니발 생산 물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에 현대차·기아가 생산 차질을 겪은 물량은 2만7000대, 액수로는 1조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도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일부 협력사는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협력사 임직원 300여명이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완성차 회사 및 협력사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노조와 회사가 각각 한발씩 양보하고 타협점을 찾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노조의 이번 파업 종료 결정에 대해서 환영한다”며 “앞으로 노조 측과 협상을 성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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