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가을 아쉬워"…만추의 나들이 시민들로 명소마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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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나왔어요. 이번 가을은 조금 더 긴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네요."
완연한 날씨를 보인 9일 경기지역 곳곳에는 막바지 가을 정치·낭만을 만끽하려는 나들이 시민들로 발길이 이어졌다.
천고마비(天高馬肥) 계절, 가을을 그대로 재현한 이날 오후 3시 화성시 송동 동탄호수공원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 차 혼잡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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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나왔어요. 이번 가을은 조금 더 긴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네요."
완연한 날씨를 보인 9일 경기지역 곳곳에는 막바지 가을 정치·낭만을 만끽하려는 나들이 시민들로 발길이 이어졌다.
천고마비(天高馬肥) 계절, 가을을 그대로 재현한 이날 오후 3시 화성시 송동 동탄호수공원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 차 혼잡한 모습이었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에는 드문드문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구경하며 여유를 즐기는 이들이 가득했다.
아직까지는 푸른 녹음이 우거진 상태였으나, 연한 빨간색과 진한 녹색이 조화를 이뤄 선사한 이색적인 풍경 역시 시민에겐 선물로 다가가는 듯 했다.
한편에 가득 펴 누렇게 물든 갈대도 스쳐가는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며 스쳐가는 시민 발길을 붙잡는 데 여념 없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나왔다는 이 모 씨(27)는 "아직 단풍이 완전히 물들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생각보다 가을을 오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좋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매미산 또한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어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울긋불긋 단풍은 산 전체를 덮어 절정을 이뤘고, 등산객들은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줄지어 산을 올랐다.
등산로를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오색 단풍 물결에 사람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넋을 놓은 채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일부 등산객은 단풍 물감이 칠해진 산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거나 찍어주며 또 한 장의 추억을 새겼다.
수원에 거주하는 김 모 씨(68)는 "나이를 먹을 수록 가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역동적인 계절은 항상 제게 힘이 된다"고 미소를 띠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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