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시리즈A 투자 한 주간 12건…얼었던 '초기투자' 되살아나나

최태범 기자 2024. 11. 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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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주(11월3~8일)에는 △키햐 △디어니언 △숨빗AI △리프라이즈 △아스타 △베어러블 △미타운 △아이디어스 △메타팩토리 △뉴아이 △와이콤마 △넷스트림 등 12개 스타트업이 신규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모두 초기 투자 라운드(시드~시리즈A)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벤처투자 혹한기에 투자사들이 잠재적인 미래 가치보다 사업성이 확실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는 기조로 변하면서 올해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위축됐던 가운데, 연말 초기 투자 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세계 술 2100종 한곳에…키햐, 15억 시리즈A 투자유치
주류 스마트 오더 스타트업 키햐는 1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스트롱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서울대기술지주, 인포뱅크 등이 참여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2022년 11월 프리시리즈A에 이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키햐는 맥주, 위스키, 와인, 브랜디, 데킬라 등 모든 주종을 아우르는 국내 주류 온라인 쇼핑 앱을 운영한다. 와인, 위스키 등 수입 주류는 스마트 오더를 통해 제공한다. 구매자가 앱에서 제품을 결제하고 원하는 픽업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전통주, 해외직구품, 무알코올 음료는 일반 통신 판매와 같이 택배 거래가 가능하다.

키햐는 올해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1월 6개였던 도매사 파트너십은 17개로 늘어 전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취급하는 제품 수도 21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픽업 매장 네트워크는 911개를 달성, 서울 및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넓어졌다. 배송 또한 익일 배송(일부 지역 대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조지윤 스트롱벤처스 이사는 "위드블로그 창업과 매각, 이후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창업가를 지원한 모습과 카모아로 일군 두번째 성공까지, 벤처 생태계에 큰 존재감을 비춰온 박영욱 대표가 그동안 호흡을 맞춰 온 핵심 멤버들과 함께 재창업을 한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 전문성을 갖춘 키햐 팀이 앞으로 주류 시장에서 온라인 커머스 생태계를 개척하고 오프라인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O2O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욱 키햐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전국에 더 많은 픽업 매장을 확보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고객 가치 확장에 나설 예정"이라며 "제품 라인업 면에서도 해외 직구품 확대, 자체브랜드(PB) 론칭 등 다각화를 추진해 단순한 스마트오더 플랫폼을 넘어 '주류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농산물 직거래 풀필먼트 '디어니언',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농산물 산지 직거래 풀필먼트 서비스 스타트업 디어니언은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이하 뉴패러다임)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유치 규모는 비공개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디어니언은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국내 농산물의 생산, 소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 및 운영 과정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혁신해 농민과 소비자 간의 건강한 직거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국내 농산물 유통의 주요 거점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서울·경기 지역 농산물 거래의 80% 이상을 담당한다. 그러나 도매시장법인 중심의 독과점 구조와 4단계 오프라인 도매유통 체계로 인해 효율성을 떨어트리고 있다.

디어니언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산지 직거래 커머스 '파라도'(PARADO)와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 '보이도'(Voydo)를 운영하고 있다. 산지-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직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디어니언은 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과의 시장도매인 업무 제휴를 통해 대규모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락시장에서 연간 거래량의 8%에 해당하는 제휴 산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뉴패러다임은 디어니언의 높은 IT 기술 역량과 전국적인 확장성을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최종석 디어니언 대표는 위메프, 푸드팡, 농협중앙회 등에서 15년 간 식품 및 농산물 구매 데이터 분석가로 활동했다. 디어니언 구성원 역시 농식품 및 IT 전문가로 구성됐다.

박제현 뉴패러다임 공동대표는 "파라도가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커머스 판매 수익 외에도 농산물 시세 데이터를 활용한 퀸트 앱 서비스의 수익화 모델이 추가되면서 고성장이 기대된다.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석 디어니언 대표는 "향후 5년 내 약 9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산지 직거래 솔루션의 벨류체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 출신 뭉친 '숨빗AI', 알토스서 50억 시드투자 유치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숨빗AI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약 50억원(360만달러)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숨빗AI는 카카오브레인에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사업을 개발한 팀이 설립한 회사다.

공동 창업자는 카카오브레인 최고 헬스케어 책임자(CHO)였던 배웅 대표와 이미지 생성 연구 총괄을 맡았던 김세훈 최고기술책임자(CTO)이며, 카카오브레인 헬스케어사업실의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숨빗AI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위한 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성 솔루션 'AIRead-CXR'을 개발하고 있다. 'AIRead-CXR'은 흉부 X레이(CXR)에서 탐지해야 할 다양한 소견에 대한 개인화된 초안 판독문과 비정상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영상 판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은 세계에서 1인당 엑스레이와 CT 스캔 촬영 횟수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의료 영상 진단 기기의 발전과 인구 고령화로 검사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상의학과 의사 공급은 제한적이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88%의 방사선과 의사들이 '어느 정도의 번아웃'을, 62%는 '심각한 번아웃'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IRead-CXR'과 같은 생성형 AI 기반 의료 영상 판독 보조 AI 서비스는 과중한 업무에 지친 의료진의 생산성을 높이고, 의료 영상 연구의 다양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CXR에 대한 AI 초안 판독문을 사용하는 영상의학과 의사의 경우, 판독 소요 시간이 평균 약 42% 감소하고 판독 품질은 6%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웅 숨빗AI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상 판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공급을 초과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재 확보와 서비스 제공 영역 확장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필수불가결한 의료 AI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알토스벤처스의 정해민 심사역은 "숨빗AI 팀은 이전 제품 개발 경험을 통해 높은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배웅 대표를 중심으로 단단히 결속한 팀이 역량을 쌓고 시장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며, 숨빗AI 팀이라면 의료 판독 시장에서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 믿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000조 봉제 시장, 로봇 자동화…리프라이즈, 시드투자 유치
AI 봉제 자동화 솔루션 개발사 '리프라이즈(Leaflyze)'는 서비스 런칭을 한 달 앞두고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베이스벤처스가 주도했고 블루포인트파트너가 참여했다.

'리프라이즈'는 원단 조각을 비유하는 'Leaf'와 'Analyze'의 합성어로, 다양한 봉제 상품의 생산 공정을 분석해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리프라이즈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해 수아랩, 업스테이지를 거치며 다양한 AI 프로젝트 경험을 쌓은 박종호 대표가 설립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3D 비전 AI를 연구한 이승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카이스트 전산과 졸업 후 트위니에서 로봇 관제 시스템 개발을 맡아 진행한 박종민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주축으로 구성됐다.

첫 서비스인 '테디파이'는 '3주 완성 봉제인형 주문제작'이라는 테마로 11월 중순 정식 런칭될 예정이다. 주요 고객들은 자체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작가들이나 업체·기관이다. 이미지 파일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캐릭터 인형 제작을 손쉽게 의뢰할 수 있다. 2일 간격으로 1~4차 샘플이 제작돼 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으며, 1주일 이내에 생산된 제품들이 배송된다. 최소 30개부터 생산이 가능해 재고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리프라이즈는 디자인 이미지를 입력하면 실물로의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패턴(전개도)과 작업지시서를 생성하는 AI 기반 제품 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승환 CTO는 "기존에 수 일에서 길게는 수 주가 걸리던 작업이 현재 하루만에 완료되도록 단축됐고 AI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 준실시간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화로 절감한 비용은 양산 시스템 구축에 투입되고 있다. 봉제공장은 인건비가 낮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리프라이즈는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인근의 작업실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베이스벤처스의 한정봉 팀장은 "봉제 산업은 100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지만, 자동화 수준이 낮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 과제가 많다"며 "리프라이즈 팀은 AI와 로보틱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에게는 쉬워도 로봇에게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AI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 '아스타', 씨엔티테크 시드투자 유치
AI 기반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 개발 기업 아스타는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아스타는 독자적인 감성 AI 기술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 생성,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아스타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입주가 계기가 됐다. KTOA 벤처리움 운영사인 씨엔티테크가 입주사인 아스타의 혁신 기술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재원 아스타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특히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씨엔티테크의 지원을 통해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아스타의 혁신적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이 미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KTOA 벤처리움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고액 입시컨설팅, AI로 비용·시간↓"…베어러블, 시드투자 유치
입시 컨설턴트 플랫폼 '마이폴리오'를 운영하는 베어러블도 씨엔티테크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마이폴리오는 중고등학생의 진로탐구 활동을 돕는 AI 기반 포트폴리오 플랫폼이다. 진로탐구 활동 모든 과정에서 필요하지만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6만건 이상 모아 분류했다. 개인화 추천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현재 입시컨설팅은 평균 1시간 상담에 30~40만원 정도로 비싸다. 마이폴리오는 사교육비 절감, 진학·진로 상담 시간 단축을 비롯해 일반고등학교 대상 프로젝트 기반 수업(PBL) 멘토 연결 등 전공 멘토 매칭으로 서비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정수현 베어러블 대표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고액의 컨설팅, 구매 후 만족도 저하가 반복되는 교육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10년차 입시 컨설턴트의 노하우와 AI 기술을 활용해 입시컨설팅을 대체할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실물 제품을 360도 고품질 3D로 구현…미타운, 시드투자 유치
3D 쇼룸과 가상피팅룸 서비스를 운영하는 미타운도 씨엔티테크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미타운은 전문 3D 디자이너가 없어도 실제 판매되는 제품을 1~2시간 내 3D 디지털화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EVOVA 3D 쇼룸'을 2분기에 출시했으며,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품 브랜드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VOVA 3D 쇼룸은 AI가 고객사의 실물 제품을 고품질 3D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인력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제작 단가와 소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3D 파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웹이나 앱에 3D 뷰어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전상빈 미타운 대표는 "이커머스 업계의 혁신을 위해 더욱 실용적인 솔루션 개발과 함께 시장 접목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외산보다 싸고 좋은 반도체 부품"…아이디어스, 시드투자 유치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반도체 제조용 가스필터 제조 스타트업 아이디어스는 한국표준협회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아이디어스는 '이중구조 미세기공 형성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반도체용 초극청정 가스 필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대부분의 필터들이 가스 순도를 99.99999%(7-nine)까지 높일 수 있는 것과 달리 아이디어스의 필터는 순도를 99.9999999%(9-nine)까지 높여 첨단공정 수율을 높여준다. 기존 외국산 제품보다 가격도 절반 이상으로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아이디어스는 SK하이닉스에서 부품 국산화 총괄 업무를 담당하던 조일동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9년 일본과의 무역분쟁 후 사내벤처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한 뒤 2022년 분사로 이어졌다.

조일동 대표는 이번 한국표준협회 투자유치를 통해 가스 필터 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부품들의 국산화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어스는 지난 7월 한국표준협회가 진행한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말레이시아 현지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 글로벌 반도체 부품사와 부품 공동 개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해당 업체와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개발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반도체 기업 2곳과 제품 평가를 진행 중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조성은 한국표준협회 액셀러레이터사업단 팀장은 "투자기업과 협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스케일업 지원과 글로벌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에 성장 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해부터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활동하면서 올해 본계정 및 펀드를 통해 아이디어스 뿐 아니라 포토니솔, 휴젝트, 포스코어 등 4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평범한 장소에서 XR 체험" 메타팩토리, 한투AC서 투자유치
XR(확장현실) 콘텐츠 스타트업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메가박스중앙으로부터 첫 투자유치 이후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이 유치한 누적 투자유치액은 13억원이다.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은 일반적인 공간을 디지털 및 XR 체험형 공간으로 바꾸는 스타트업이다. 메가박스 성수점 1개 관을 리뉴얼해 디지털 경험에 특화된 '메타그라운드 성수'로 개편하고 '플레이타임중앙'과는 기존 키즈 테마파크에 XR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은 공간 개편을 통해 방송이나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비용과 기간을 크게 절감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원희 메타팩토리 대표는 "XR이라는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콘텐츠를 통해 공간을 혁신시키는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예정"이라며 "라스베가스의 스피어 같은 공간을 국내에서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재일 메타팩토리 이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공간 내 대중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공간으로 디지털 경험을 확장 및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세금 솔루션 뉴아이, 한국투자AC서 시드투자 유치
부동산 세금 솔루션을 운영하는 뉴아이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뉴아이는 사용자가 양도소득세의 환급예상액을 확인할 수 있는 '택스아이'를 개발했다. 930만 가지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구분하고 각각의 세법 특례와 매칭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용자의 과거 양도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과세유형의 판단방법 및 산출규정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최적 세액을 파악해 과거 신고결과와 비교한 뒤 환급예상액 확인을 제공한다.

아울러 뉴아이는 자체 개발한 자산 관련 세금 솔루션 'TAX AI'를 통해 자산과 관련된 세금의 과세유형 자동판단을 기반으로 한 최적 세금 산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취득세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도 지원한다.

뉴아이는 지난 7월 시리즈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부동산서비스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차지하고 중소기업벤처부의 팁스 사업에 선정됐다.

뉴아이는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부동산 양도소득세 환급예상액 즉시조회 솔루션 '택스아이'와 세금산출 프로세스에 추가 시뮬레이션 기능 도입 등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김동현 뉴아이 대표는 "어려운 투자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은 뉴아이의 기술력 및 사업성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택스아이는 과거 부동산 양도소득세 신고가 잘 됐는지 확인해주는 유일한 솔루션으로 납세자의 권리 뿐만 아니라 세금 전문가의 새로운 수익 시장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Z 패션 플랫폼 '와이콤마', 슈미트서 시드 브릿지 투자 유치
MZ 패션 아울렛 플랫폼 '드립'(drrip) 정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와이콤마는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시드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8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시드투자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구체적인 투자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와이콤마는 '브랜디'의 사내 신사업이었던 남성 패션 플랫폼 '하이버'를 탄생시키고 성장시킨 주역인 선종석 대표, 김현중 대표, 김민근 이사가 올해 1월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드립은 MZ 세대에 특화된 패션 브랜드의 이월·재고 상품을 모은 아울렛 플랫폼이다. 큐레이션을 통해 감도있는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유저 스타일 콘텐츠를 통해 재고상품을 재발견한다.

김민근 와이콤마 이사는 "현재 정식서비스 출시를 위해 다수의 인플루언서, MCN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패션 커뮤니티 커머스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드립은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소비자-인플루언서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중윤 슈미트 심사역은 "드립은 패션 브랜드의 이월재고 부담을 해결하고, 인플루언서 및 콘텐츠 기반 소비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지속 가능한 패션 생태계 조성에 함께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립은 9월28일부터 10월11일까지 글로벌 영캐주얼 브랜드 '키르시'와 함께 이월·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젝트 기획전을 진행했다. 기획전이 진행된 2주 동안 5만명이 방문했다.

선종석 와이콤마 대표는 "내년 1월 국내 서비스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일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서비스의 성공적 출시와 글로벌 진출을 통한 빠른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I 활용 게임·교육 솔루션' 넷스트림, 한벤투 SAFE투자 유치
생성AI 활용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넷스트림은 한국벤처투자(KVIC)에서 조건부지분인수(SAFE)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SAFE 투자는 한국벤처투자가 창업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 투자병행형 지원사업과 연계해 이뤄졌다. 창업진흥원이 투자기업을 선정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이후 한국벤처투자가 해당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사업이다. SAFE 투자는 일단 기업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투자한 뒤 후속투자유치 시 지분을 결정하는 투자방식이다.

넷스트림은 현재 생성AI를 활용해 게임, 교육 매칭 등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챗알피지' 시리즈는 LLM(거대언어모델) AI를 접목해 사용자들이 스토리를 스스로 만들며,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현재 챗알피지2를 25년 1분기 베타 서비스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그 외 기업을 위한 임직원 교육 및 관리 솔루션 '아이두'도 개발하고 있다. 업종과 규모, 근로자 현황 등을 입력하면 필요한 법정의무교육을 매칭해주는 솔루션이다.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 1차 베타 테스트 기간에 40개 기업이 매칭을 신청했다.

상현태 넷스트림 대표는 "게임과 교육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융복합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을 혁신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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