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외집회’에 한동훈 “이재명 위한 ‘판사 겁박’ 무력시위”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를 위한 ‘판사 겁박용’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대표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 범죄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결 선고를 6일 앞두고 이 대표 총동원령에 따라 오늘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벌어진다”며 “아닌 척해도 실질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또 “역풍 받을까 두려워 마치 따로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누가 봐도 ‘민노총+촛불행동+더불어민주당’이 한 날 한 무대에서 ‘원팀’으로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집회 계획과 촛불행동 측의 집회 포스터를 공유하며 “지난번에 민주당 혼자 해서 반응 없으니 이번엔 그냥 아닌 척하며 같이 하려는 것 같은데, 저게 어떻게 민주당과 민노총이 따로 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상식적인 시민들은 이 대표를 위한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 동참하시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이 이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위협받으면 피해는 국민 모두가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하시는 부분들을 저희가 어떻게든 바꾸겠다”며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집회와 민주노총의 집회는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주최 측만 달리했을 뿐 사실상 ‘한 몸’”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부터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2차 장외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이 총출동한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과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등도 찬조 연설에 나선다. 비슷한 시간대에 민주노총 등 43개 친야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도 숭례문 사거리에서 ‘1차 퇴진총궐기 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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