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기차역서 또 폭탄…“최소 16명 사망”

최민지 기자 2024. 11. 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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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폭발이 일어난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퀘타 기차역 부근에 구급차가 서있다. 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 도시의 기차역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16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발루치스탄의 주도 퀘타의 기차역 플랫폼에서 폭탄이 터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를 진행해봐야 안다”면서도 “자살 폭탄 테러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외 부상자는 최소 30명에 달한다.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발루치스탄은 이 지역 소수민족 발루치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조직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이 조직은 발루치스탄 등지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한 테러를 수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인 중국·파키스탄경제회랑(CPEC)를 이 일대에서 추진해오고 있다. 중국 서부 신장 카슈가르에서 과다르항까지 약 2800km에 이르는 구간에 도로, 철도, 송유관 및 광통신망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들은 CPEC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모두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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