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대졸자·히스패닉 등 민주당 지지층 투표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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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개표가 99% 완료된 2240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적인 투표율이 2020년 대선보다 1.4% 감소했고, 특히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전했던 카운티일수록 투표율 감소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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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개표가 99% 완료된 2240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적인 투표율이 2020년 대선보다 1.4% 감소했고, 특히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전했던 카운티일수록 투표율 감소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이 10%포인트(P) 이상의 격차로 승리했던 157개 카운티는 투표율이 5.9% 감소했다. 반면 트럼프가 10%P 이상의 격차로 이겼던 1642개 카운티는 투표율이 2% 상승했다.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계산하면 전국 평균은 4년 전보다 2.6%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유권자들이 2020년 대비 트럼프 쪽으로 이동했지만 지지자가 바뀐 것만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패인을 설명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흑인 유권자가 많은 524개 카운티에선 투표율이 3.8% 감소했고, 대학 졸업자 비중이 높은 402개 카운티에선 투표율이 2.2% 떨어졌으며, 히스패닉계 주민 비중이 높은 347개 카운티에선 투표율이 1.6% 감소했다.
WSJ는 해리스가 경합 주의 대도시 지역 유권자들에게 닿지 못하면서 시골과 교외 지역에서 발생한 트럼프와의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해리스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은 지역에서 입지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한때 민주당의 '블루 월'이었던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에서도 패배했다.
패트릭 머리 몬머스대 여론조사연구소장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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