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사고 이틀째...수색 이어가
[앵커]
어제 새벽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어선이 침몰해 선원 12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수색 작업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조금 전 직접 수색 작업을 보기 위해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사고 1일 차 수색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색과정에서 경비함정이 냉장고 잔해와 어망 등 모두 7종 24점의 유류품을 발견했습니다.
또, 선박이 침몰한 위치를 파악해 수중 수색을 여러 차례 실시했는데요.
침몰한 어선의 어망은 확인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실종자들이 떠내려갔을 곳을 예측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도보와 드론으로 해안가 수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잠수사와 장비를 추가 투입해 수중 수색도 이어갈 예정인데요.
선박이 어망과 얽혀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은 만큼 조류에 따라 위치가 계속 변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금성호가 사고 당시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을 잡았다고요?
[기자]
해경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어제 구조된 선원들이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수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대철 /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만 상자 이상을 포획한 것 같다. 그게 한 상자에 20kg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2백 톤 정도 됩니다. 운반선 한 번 운반할 때 그 정도 싣고 가니까, 그 뒤에 또 다른 운반선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걸 봐서는 그 당시에 좀 많은 어획량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제 구조된 선원 13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금성호는 어획물을 운반선에 옮기고, 2차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배가 오른쪽으로 갑자기 뒤집힌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해경 조사에서 일부 구조된 선원들은 무게를 견디지 못할 만큼 많은 어획물이 사고의 원인인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 만큼 해경은 평소보다 많은 어획량이 선박이 복원력을 잃은 것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한림항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정진현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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