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행복한 안양 유병훈 감독 “바쁜 일정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해…다음 시즌 구상 시작했다” [MK현장]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11.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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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을 일군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홈폐막전을 승리로 이끌고자 한다.

구단 창단 후 감격스러운 첫 K리그1 승격의 순간을 맞이했고, 유병훈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만에 대업을 달성했다.

승격 후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낸 유병훈 감독, 팬들과 함께 승격 퍼레이드부터 승격 기자회견까지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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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을 일군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홈폐막전을 승리로 이끌고자 한다. 더불어 벌써부터 다음 시즌 구상에 돌입한 모습이다.

안양은 9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안양은 직전 부천FC1995 원정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남은 경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창단 후 감격스러운 첫 K리그1 승격의 순간을 맞이했고, 유병훈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만에 대업을 달성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경남전을 앞둔 유병훈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오늘 선수들에게 미팅에서 이야기했다. 홈폐막전 승리가 마지막 부담이라고 말했다. 많은 팬들이 오시니 우리가 왜 우승할 수 있었는지 보여주고자 이야기했다”라며 “우승이라는 목표는 이뤘다. 그리고 0점대 실점율을 보여주자고 말했는데 아직 모든 일정이 끝난 것이 아니니까 그 부분도 이뤄보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안양의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는다. 티켓 예매는 1분 만에 매진됐고, 안양은 지난 4월 수원삼성과의 지지대 더비 1만 2323명 이후 역대 최다 관중을 노리고 있다.

유병훈 감독은 “항상 많은 팬들께서 찾아주시면 기대반 부담반이다. 그만큼 안양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많은 팬들꼐서 와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얻어 더 축하받고 팬들과 그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며, 우승 세리머니로 응원가를 부르는 것에는 “‘안양폭도 맹진가’를 연습해봤는데 음이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래서 ‘너와나의 안양’을 부르려고 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안양의 승격을 안양시 전체가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골목골목 ‘안양의 승격을 축하합니다’라는 걸개가 걸려있었다. 유병훈 감독은 “모든 안양 시민 분들의 노력으로 탄생된 팀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마음을 다해 헌신한 분들이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안양이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는 선물을 받았다. 그런 마음들이 있었기에 진심을 담아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신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승격 후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낸 유병훈 감독, 팬들과 함께 승격 퍼레이드부터 승격 기자회견까지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유병훈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너무 어려웠는데 끝나고 좋은 결과를 받으니 기분이 좋다. 다만, 최근 빡빡한 일정을 지내다보니 정신적으로 피곤하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좋은 일로 바쁜 것이다. 제가 부족하지만 항상 준비하고자 한다. 내년에 올라가면 더 큰 무대가 있기에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나아갈 것이다. 도전자의 정신으로 준비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했다.

직전 전남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승격을 상상한다’고 말한 유병훈 감독. 이제 승격이 현실이 됐다. 유병훈 감독은 “전남전 이기고 기다리고 싶었다. 그래서 제가 서울이랜드와 충남아산전을 가서 보기도 했었다. 우리가 항상 경쟁팀들이 경기를 치르고 뒤에 했는데 그날은 우리가 먼저 일정을 치렀다. 다행히 지지 않아서 상대들도 부담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음날 열렸던 수원삼성과 충남아산전에서 수원을 응원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선수들과 함께 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어쩌면 우리가 우승한 줄 알았다”라며 “선수들이 항상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기에 부천전에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다. 다음 시즌이 일찍 시작하는 만큼 빠르게 준비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팀 구상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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