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때문에 아꼈는데 대표팀 소집?…펩의 분노, “17일 만에 첫 훈련이야!”

박진우 기자 2024. 11. 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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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에 분노했다.

펩 감독은 "국가 대표팀은 항상 이 시기에 경기를 한다. 선수들이 1주~한 달 사이의 기간 동안, 부상 없이 건강하다면 대표팀 선발은 언제나 환영이다. 그러나 그릴리쉬는 17일 동안 한 번도 훈련하지 않았다. 오늘이 첫 훈련이었고, 20분 동안 훈련했다. 이것이 진실이다"라며 그릴리쉬가 진행한 훈련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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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에 분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간) “펩 감독은 잉글랜드의 리 카슬리 임시 감독이 잭 그릴리쉬를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한 결정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줄곧 부상으로 악령을 겪고 있었다. 부상자만 무려 9명에 달했기 때문. 그릴리쉬를 포함해 제레미 도쿠, 오스카르 보브, 사비뉴,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최근까지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 또한 잔부상과 피로 누적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펩 감독은 일부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킬 수 밖에 없었다. 가동할 수 있는 선수가 한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3일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본머스전에 그바르디올, 워커, 아칸지를 출격시켰다. 그러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본머스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져 온 PL 32경기 무패 행진이 깨질 정도로, 충격 여파는 컸다. 심지어 이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포르팅전에서도 1-4로 패배했다.


그릴리쉬의 경우, 지난달 20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을 끝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부상 여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릴리쉬는 지난 10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했는데, 소속팀으로 복귀한 직후 부상을 입은 것이다. 그릴리쉬는 약 3주간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물론 현재 맨시티에서 부동의 주전은 아니지만, 워낙 전력이 약화되었기에 그릴리쉬의 합류가 절실한 맨시티였다.


결국 약 17일 만에 훈련에 복귀한 그릴리쉬였다. 그러나 아직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따라서 펩 감독은 오는 10일 열리는 11R 브라이튼전 명단에 그릴리쉬를 제외했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럼에도 카슬리 임시 감독은 그릴리쉬를 발탁했다. 카슬리 임시 감독은 “그릴리쉬가 며칠 동안 소속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하며 선발 이유를 밝혔다.


이에 펩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펩 감독은 “국가 대표팀은 항상 이 시기에 경기를 한다. 선수들이 1주~한 달 사이의 기간 동안, 부상 없이 건강하다면 대표팀 선발은 언제나 환영이다. 그러나 그릴리쉬는 17일 동안 한 번도 훈련하지 않았다. 오늘이 첫 훈련이었고, 20분 동안 훈련했다. 이것이 진실이다”라며 그릴리쉬가 진행한 훈련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이어 펩 감독은 “지난 이틀간 몇 분 동안 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은 맞다.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게 할 질문이며, 나는 그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카슬리 임시 감독과의 소통이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그릴리쉬는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경기를 뛰지 않는다 하더라도, 충분히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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