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다리 ‘주한 미군 봉사단’…아이들 꿈 함께 지키는 따스한 손길 [함께 토닥토닥]

이진 기자 2024. 11. 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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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소중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군 봉사단과 함께 분리수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개했다.

주한 미군들의 애정 어린 말투와 손길에 어느새 아이들의 웃음은 세상을 환히 비출 만큼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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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봉사단과 시립배꽃마을어린이집 아이들이 하이 파이브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윤원규기자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쌀쌀해진 날씨에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 지난 6일 평택시 시립배꽃마을어린이집을 포근하게 만들어준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서투른 한국말로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이들은 ‘미군 봉사단’. 머나먼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국을 찾은 주한 미군이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단순히 군인의 역할을 넘어, 따뜻한 손길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날 어린이집을 찾은 주한 미군은 총 4명. 아이들은 낯선 이들의 모습에 경계심이 가득한 모습이었지만, 첫 만남의 어색함은 잠깐이었다.

미군 봉사단과 함께 분리수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개했다. 한 아이는 영어로 적힌 단어를 읽고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며 칭찬해 달라는 듯 미군 봉사단과 손을 맞댔고, 또 다른 아이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미군 봉사단이 읽어주는 영어 동화책을 들었다.

생김새와 언어, 국적의 차이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주한 미군들의 애정 어린 말투와 손길에 어느새 아이들의 웃음은 세상을 환히 비출 만큼 빛나고 있었다.

활동을 마친 미군 봉사단과 시립배꽃마을어린이집 아이들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윤원규기자

주한 미군의 이러한 봉사 활동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져 왔다. 코로나19 당시 침체했던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군이 읽어주는 영어 동화책’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시작이다, 영어 동화책을 읽는 영상을 제작해 아동기관에 배포하면서 어린이집 아이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대면 활동이 가능해진 후에는 영어 동화책 활동과 함께 어린이 탄소중립 교육을 추가, 지금의 ‘주한미군특공대 분리수거대작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이들은 타일 벽화 채색,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농촌 봉사활동 등 다양한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단순히 군인이 아닌 지역 사회의 소중한 동반자로서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 육군 142헌병중대 소속 안드리아 리에라(Andrea Riera) 중위는 “사람들은 육군 내에서 가장 큰 힘이다. 우리는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계속되는 한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웃음 지었다.

이진 기자 twogeni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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