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신교란으로 선박 수십척 GPS 오작동…인명 피해는 없어

권순완 기자 2024. 11. 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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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어부(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북한의 서해상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신호로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 등 선박 30여척의 항법장치에 일시적 오작동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부터 10시 47분까지 인천 지역의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 2척에서 GPS 교란 신호가 나타났다.

GPS 교란은 통상 GPS가 수신하는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방해 전파를 송출해 선박 등이 GPS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막는 것을 뜻한다.

교란 피해를 입은 선박은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코리아프린세스호’와 강화도 선수~주문항을 잇는 ‘삼보 12호’ 2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선박은 GPS 신호가 교란되자 레이더 등 다른 방식을 사용해 정상적으로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연평도 일대에서 조업을 하는 일부 어민들도 GPS 전파 혼신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 40분까지 GPS 전파 방해를 받은 선박은 여객선, 어선, 상선, 작업선 등을 합해 총 32척이다. 다만, 이번 GPS 교란으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따로 발생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부터 북한이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교란 도발을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합참은 “서해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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