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모독’ 소말리 “유튜버들이 날 쫓고 있다” 경찰신고

‘평화의 소녀상’을 모독하고 각종 기행을 저지른 유튜버 소말리가 스토킹 피해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방송화면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고 국내에서 각종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자신이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8일 새벽 경기 구리시 인근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당시 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에서 공개했다”며 자신의 신분에 위협을 느껴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안전상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위해를 가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토킹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정식 입건 전 사건을 살펴보는 입건 전 조사 단계”라며 “해당 사안이 스토킹이 맞는지 등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태국과 일본 등에서 기행을 한 소말리는 지난 9월 한국에 입국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외설적인 춤을 추는 등 기행을 펼쳤다. 또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소말리는 이러한 자신의 기행을 실시간으로 방송에 내보내 국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를 두고 소말라를 쫓아 사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뒤쫓았고 지난달 31일 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후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다.

소말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도 입건이 됐고 이외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금지 상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