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드인] "돌다리도 두드려라" 게임업계, 이용자와 밀착 소통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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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신작 개발 비용 상승,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여파로 제작·서비스 과정에서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 기회를 늘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처럼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의 업데이트까지 이용자 대상 FGT를 시행하는 등 게임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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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업계가 신작 개발 비용 상승,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여파로 제작·서비스 과정에서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 기회를 늘리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 초까지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2 업데이트를 앞두고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참가자를 모집했다.
FGT는 소수 인원을 초청해 비공개를 전제로 게임의 전체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플레이하게 하는 테스트 방식이다.
제작진에게는 게임 출시 전 몰입감이나 난이도, 밸런스처럼 숫자로 측정하기 어려운 주관적 지표에 대한 플레이어의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FGT는 보안 문제 때문에 주로 사내 인원을 대상으로 조용히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 이용자나 인플루언서로까지 FGT 참여 문호를 넓히고, 빈도도 잦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지난 7월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처럼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의 업데이트까지 이용자 대상 FGT를 시행하는 등 게임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경우 업데이트 방향성에 따라 이용자 지표가 반등하기도, 크게 떨어지기도 해서 위험성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는 '테스트 서버'를 자주 활용했지만, 심층적인 피드백을 얻기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신저 앱 디스코드(Discord)를 통한 개발자와 이용자 간 직접 소통도 늘어나고 있다.
크래프톤의 차기작 인조이(inZOI) 제작진은 게임 첫 공개 때부터 디스코드 서버를 개설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질문' 채널에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올리면 커뮤니티 관리자가 거의 모든 물음에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답하고 있다.
또 '위시리스트' 채널에서는 게임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를 제작진에게 제안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제안을 보고 추천할 수 있다.
그간 공식 사이트를 소통 창구로 활용해온 엔씨소프트도 지난 7월 '쓰론 앤 리버티'(TL) 공식 디스코드 대화방을 개설했고 지난 8월 출시한 '호연'도 디스코드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디스코드 서버 개설은 앞서 언급된 게임을 비롯해 이제 신작 게임 공개와 동시에 가장 먼저 하는 행보가 될 정도로 게임계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네이버·다음 카페에 비해 실시간 소통이 원활한 데다 해외 이용자의 접근성도 훨씬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디스코드 서버를 운영할 전담 커뮤니티 매니저를 채용하는 일도 늘어났다. 서버 내 참여율이 높은 열성 이용자에게 관리 권한을 일부 부여하는 게임사도 있다.
인건비 증가로 신작 개발비가 늘어나고, 흥행 실패에 따른 위험성이 점점 커지면서 게임업계의 '밀착 소통'이 앞으로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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