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 거부감 많지만 올바르게 사용하면 유용 [따듯한 동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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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피부를 포함해 다양한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증상 완화와 치료를 위해 대부분 약물요법을 시도한다.
반려동물에게 이런 스테로이드 약물이 사용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상황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런 염증과 면역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과 달리 체내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코티솔) 분비가 줄어드는 부신피질기능저하증(에디슨병)에서는 부족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보충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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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반려동물의 피부를 포함해 다양한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증상 완화와 치료를 위해 대부분 약물요법을 시도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처는 염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러한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선택하게 된다. 그중 스테로이드는 강한 항염 및 면역 억제 효과로 자주 사용되는 약물이다.
반려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많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약물은 탁월한 효과만큼이나 부작용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 분명 스테로이드 약물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용량과 사용법을 적용한다면 매우 유용한 약물이기도 하다.
반려동물에게 이런 스테로이드 약물이 사용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상황으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력을 낮출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또 하나는 체내에 자연적으로 형성돼야 할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코티솔)이 부신피질기능저하증(에디슨병) 같은 질병으로 인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상황이다.
외부 알레르기원에 의해 면역반응이 일어나 염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아토피 등 질환에서도 이와 같은 면역반응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선택하기도 한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에도 장의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한다.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의 경우 면역체계 이상으로 자기 자신의 조직이나 세포를 공격하는 비정상적인 면역활성 상황에서도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약물은 매우 효과적이다.
갑자기 복용 중단하지 말고 서서히 줄여야
이런 염증과 면역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과 달리 체내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코티솔) 분비가 줄어드는 부신피질기능저하증(에디슨병)에서는 부족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보충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한다.
이렇게 다양한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는 감염으로 인한 염증 상황에서는 사용에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염증을 완화하는 역할뿐 아니라 면역 자체를 억압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상황에서 사용하면 정상적으로 외부 병원체와 싸워 배출하지 못한다. 그 결과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추가적인 감염에 취약해진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체내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부신피질기능저하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약물은 복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며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스테로이드가 생성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 이는 스테로이드를 투약한 양과 기간에 따라 달라지며 처방한 수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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