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는데 방해하지마"…엄마 때리고 방치해 숨지게 한 아들

이정화 2024. 11. 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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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폭행으로 건강이 악화된 어머니를 돌보지 않고, 숨진 뒤에도 시신을 방치한 아들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음식을 몰래 먹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데 방해한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한 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후 자신이 어머니를 폭행한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시신을 방에 그대로 방치하다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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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미지. 시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폭행으로 건강이 악화된 어머니를 돌보지 않고, 숨진 뒤에도 시신을 방치한 아들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음식을 몰래 먹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데 방해한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한 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어머니는 물조차 넘기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결국 지난해 3월 숨졌다.

A씨는 이후 자신이 어머니를 폭행한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시신을 방에 그대로 방치하다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거동조차 힘든 상태의 어머니를 방치해 사망하게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범행 후 편집 조현병 등 진단을 받았던 A씨 상태에 비추어 혼자서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어머니를 돌보기 힘들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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