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눈 떠보니 쿵` 11월 `이것`에 많은 車사고, 예방은?

임성원 2024. 11. 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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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와 집중력 부재로 인한 도로이탈·전복 및 추돌 사고 등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매년 꾸준히 증가세로 심각하다.

행락철이나 지역축제가 많은 때보다 11월에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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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후 사고 35.4% 급증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정착 의무화 필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피로와 집중력 부재로 인한 도로이탈·전복 및 추돌 사고 등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매년 꾸준히 증가세로 심각하다. 행락철이나 지역축제가 많은 때보다 11월에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0세 이상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세인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총 3만1792건(하루평균 17.4건)으로 연평균 6358건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2021년~) 이후 사고 건이 35.4% 급증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11월에 평균 614.6건의 졸음운전 사고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졸음운전 월평균 사고(529.9건)와 비교해 16.0% 높은 수준이었다. 행락철 나들이와 지역축제가 많은 10월과 6월에 각각 월평균 583건, 585건의 졸음운전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1월이 상대적으로 졸음운전 사고위험이 높은 달이었다.

도로별로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가 45.1% 증가를 기록하며, 고속국도 및 자동차전용도로 사고 증가율 16.3%보다 2.8배 높았다. 졸음운전 사고 최다 사고 유형은 도로이탈·전복, 차단독사고였으며, 추돌 사고의 경우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연령별로 보면 졸음운전 사고의 64.8%는 40세 이상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해 관련 사고 건은 5093건으로 지난 2019년보다 39% 크게 증가했다. 반면 39세 이하 운전자의 사고는 같은 기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장착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석 앞 기판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와 경고 장치를 기반으로 눈·입 등 운전자 얼굴 내 통상 약 300개의 특징점을 분석해 졸음운전 예방을 돕는다. 하품이나 눈 깜박임, 3초 이상 눈을 감는 등의 행동을 분석해 시간 및 횟수를 감지한 뒤 운전자의 피로도를 판단, 운전자의 주의력이 저하됐다고 감지된다면 클러스터에 경고나 경고 메시지, 경고음을 발송한다.

국내에선 현재 제도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장착 의무화하지 않아, 고급 차량에 한해 옵션 사양으로 보급하고 있다. 현대 제네시스의 GV70·G80·GV80은 '전방주시경고(FAW)' 등 옵션을 적용한다. 계기판에 설치된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 얼굴 방향과 눈 감음 여부 등을 인식해 주행 중 전방 주시 태만을 경고한다.

국내에 DMS 보급이 더딘 배경에는 'Lvl.3 자율주행차'에만 의무 장착하도록 제도화했고, 그 이외의 차량은 완성차 업체도 가격 경쟁력 등을 이유로 일부 고급 차량에만 선택 사양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해당 장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럽(EU)은 졸음운전 사고감소를 위해 EU GSR(General Safety Regilation) 개정을 통해, 지난 2022년 7월 이후 출시되는 승합·화물차에 DMS 설치를 위무화했다. 올 7월부터는 대상 차종을 모든 신차로 확대하기도 했다. 미국은 내년까지 대부분의 신차에 DMS과 함께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OMS)'을 통합해 장착하기로 했다.

최관 삼성화재 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장착 의무화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졸음운전 사고 예방은 실내 환기와 졸음쉼터 활용 등 운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차량안전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적 보완과 조화를 이룰 때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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