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취소할래요” 피해자 목소리 흉내 낸 ‘토막살인’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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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성 직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장교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피해자 목소리도 흉내 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육군 장교 A(38) 씨는 범행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피해자 B(33) 씨에 대한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취소하려고 자신이 B 씨인 것처럼 가장해 경찰과 소통했다.
이에 A 씨는 B 씨 휴대전화로 파출소 직원에게 보이스톡을 걸어 "미귀가 신고를 취소해달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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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피해 여성인척 목소리 흉내
동료 여성 직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장교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피해자 목소리도 흉내 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육군 장교 A(38) 씨는 범행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피해자 B(33) 씨에 대한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취소하려고 자신이 B 씨인 것처럼 가장해 경찰과 소통했다.
그는 B 씨 휴대전화로 B 씨 어머니에게 ‘당분간 집에 못 간다’는 문자도 보냈다. B 씨 어머니는 112에 딸의 미귀가 신고를 한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관악구 한 파출소는 B 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와 보이스톡을 보냈다. 이에 A 씨는 B 씨 휴대전화로 파출소 직원에게 보이스톡을 걸어 “미귀가 신고를 취소해달라”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의 목소리를 모방했다. 이후 경찰은 B 씨 어머니에게 “B 씨와 연락됐지만 대면해서 확인해야 하니 직장에 공문을 보내 수사에 협조해달라고 하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B 씨 어머니는 직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신고를 취소했다고 한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 내 자기 차량에서 B 씨와 말다툼하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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