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수수’ 밤되니 ‘화사’…반전 매력 이 아파트 “눈호강 제대로네”
왕길역 로열파크 푸르지오 가보니
밤되면 ‘빛의 도시’ 탈바꿈
지난 6일 찾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밤품경이다. 인천 서구 왕길동 일원에 들어선 이 단지의 조명은 1500가구의 대단지 만큼이나 빛났다. 그렇다고 주변에 불편을 줄 정도로 나만 잘난량 튀진 않았다.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3000K(켈빈)로 색온도를 맞췄기 때문이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위해 야간 조명 스케일과 규모감을 강조하기 위한 수직·간접 조명은 두눈을 사로 잡는다. 총 길이 330m에 달하는 문주는 압권이었다. 특히 선을 강조하는 골드 라인 콘셉트는 사각의 단지와 대조를 이뤘다.
커튼월룩의 화려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용된 움직이는 리니어 라인 조명은 바라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프라이빗 테마 산책로에는 다채롭고 세련된 디자인의 특화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입주민이 부러울 정도다. 이 조명들은 산책로를 따라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각 구간마다 독특한 테마를 반영해 산책로에 생동감을 더한다. 어둑한 외부와 달리 단지 안은 예술공간을 거니는 듯한 특별한 체험을 선사했다.
앞서 DK아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삶의 여유와 일상이 축제 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단지를 ‘리조트형 아파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의 일환이다.
그런데 통이 크다. 단지 안도 조경으로 빽빽한데 밖까지 챙겼다. 단지 안 조경면적은 대지면적의 38%에 달한다. 이는 공동주택의 법적 조경 면적 비율(15%)을 아득히 넘긴 수준이다. 식종은 녹색의 향연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상록계열의 침엽수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고 알려진 소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었는데, 얼핏봐도 높이가 20m는 족히 넘어 보였다.
겨울철에 꽃을 피우고 달콤한 꽃향기가 만 리를 간다고 해 ‘만리향’으로 알려진 은목서도 주목 중 하나다. 잎이 푸른 빛을 띠는 블루엔젤과 사철 푸르름을 즐길 수 있는 둥근 사철·황금 둥근 사철, 잎의 색이 진한 녹색으로 사랑받는 회양목, 둥근 회양목 등을 심어 입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도 느껴졌다.
여기에 단지 출입구의 벽천과 조형 폰드, 로열파크씨티Ⅱ 진입 정원을 뜻하는 엔트리 가든에서는 조형 수로(水路)를 통해 에버랜드에서 개발한 장미를 중심으로 조성된 장미정원에서는 조각 분수를 통해 물을 만나고 소리의 진수를 전달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밖으로는 주변으로 축구장 10배 크기인 약 6만6000㎡ 규모의 5개의 테마 정원이 놀라움을 준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모티브로 한 잔디광장 센트럴 파크를 비롯해 전나무 숲길 옆으로 조성된 자수 화단과 성문을 들어서면 귀족 느낌이 들도록한 로열파크, 사계절 다채로운 초화를 테마로한 초화원으로 조성해 플리마켓과 다양한 행사를 열어 일상이 축제 그 자체 이도록 한 플라워 파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고래를 테마로 한 키즈 워터파크, 숲속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공원 콘셉트로 산책을 하다가 어디서든 쉴 수 있는 휴식이 있는 포레스트 파크 등이 그것이다.
기반시설 곳곳에 전나무와 대왕참나무를 비롯해 입체적으로 흙을 쌓고 둥근 사철과 블루엔젤, 핑크벨벳 등 상록수와 꽃이 붉은색으로 화사한 초화와 경관석을 심어 기반시설에서도 K-가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다양한 요소를 단지를 특화한 단지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보기 드물다. 이는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의 주거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김 회장은 평상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시 조성을 통해 앞으로도 상상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주거와 도시문화의 미래를 세계적 수준으로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지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만난 한 입주민은 “DK가 미쳤다”고 말했다. 입주민시설 마감재나 조명 교체가 너무 잦다는 것이다. 그런데 입주 초기 아파트에서 종종 발생하는 하자분쟁에 대한 불만이 아니었다. 나날이 고급스럽게 변해가는 시설에 대한 칭찬이었다. DK아사아가 단지 안정화까지 직접 관리하겠다는 약속이 허튼말은 아닌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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