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계단과 삭흔(그알)

2024. 11. 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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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계단과 삭흔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 (그알) SBS 

일본에서 성공한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의 비극적 사건

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 사건을 추적하며 아내 살인죄로 8년째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의 이야기를 다룬다. 박 씨는 명문 교토대 법대 출신으로, 일본의 유명 만화 출판사 고단샤에서 편집차장으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물이었다. 만화 ‘진격의 거인’과 같은 인기 작품을 다루며 주목받았고, 일본인 아내 가나코 씨와의 결혼 후 4남매를 두며 평온한 가정을 꾸려왔다. 그러나 2016년 8월 9일 새벽, 그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에 휩싸이게 되었다.

충격의 새벽, 아내 가나코 씨의 마지막 순간

박종현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날 새벽 그는 집에 돌아와 산후 우울증을 앓던 아내 가나코 씨가 생후 10개월 된 막내아이와 함께 극단적인 행동을 하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했다. 아내가 막내아이를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하자 이를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내를 제압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아이를 품에 안고 위층 아이들 방으로 피신했다가 30여 분 뒤 계단으로 내려와 보니, 아내가 자신의 재킷을 목에 두르고 계단 손잡이에 매달린 채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일은 가족과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려 했던 박 씨에게 큰 상처로 남아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계단과 삭흔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 (그알) SBS 

살인범의 올가미에 얽힌 억울한 목격자

경찰이 출동했을 때 박 씨는 ‘아내가 계단에서 떨어진 것으로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후에 이 행동에 대해 자녀들에게 아내의 자살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그의 말과는 다르게 사건의 여러 정황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수사기관은 현장 조사와 박 씨의 진술을 종합하며 그를 아내의 살인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결국, 사건 발생 5개월 후 박종현 씨는 체포되었다.

아내 가나코 씨의 부검 결과, 그녀는 경부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로 사망한 것으로 판명됐다. 검찰은 1층 침실 매트리스에서 발견된 피와 소변자국을 근거로 아내가 남편에 의해 목이 졸려 숨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씨가 사고로 위장하려 계단 위로 아내의 몸을 옮긴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사팀은 계단에서 발견된 흔적이 없고, 재킷이 묶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박종현 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위장하려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8년간의 법적 공방과 희미해지는 진실

억울함을 주장하는 박 씨는 편지를 통해 “저는 결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명백한 진실입니다.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살인죄가 인정되며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사건 발생 6년 후, 일본 최고재판소는 원심의 사실오인을 인정해 무죄 취지로 사건을 환송하며 재심의 기회를 부여했다. 이는 일본 법조계에서도 흔치 않은 결정이었고, 그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환송심에서는 다시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박 씨는 8년째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매 순간 무죄를 호소하며 긴 법적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이들에게 남은 상처와 아버지를 향한 기억

아내 가나코 씨가 세상을 떠나고 박종현 씨가 수감된 후, 네 자녀는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도 떨어져 지내야만 했다. 사건 당시 9살이었던 큰딸은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고, 갓난아기였던 막내는 어느새 9살이 되어 성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동시에 잃은 채 홀로 세월을 견뎌왔다. 특히 큰딸은 사건이 벌어진 그날 아버지와 관련된 어떤 기억을 떠올렸다고 한다. 첫째 딸이 기억하는 당시 상황은 아내 가나코 씨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가리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연 그녀의 기억은 박 씨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될 것인가?

8년간의 법적 싸움, 진실은 무엇인가

‘그것이 알고싶다’는 법적, 사회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억울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법정에서 미처 밝혀지지 못한 진실과 박 씨가 주장하는 억울함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큰딸의 기억이 아내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이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안겨준다. 사건의 진실이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의 오랜 투쟁이 결실을 맺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 방영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일본에서 재일한국인으로 살아가며 성공을 이루었지만 끔찍한 사건에 휘말려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 박종현 씨의 사건을 다루며, 법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진실과 억울함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아내의 죽음이 타살인지, 아니면 자살인지를 가리는 진실의 실타래가 풀리기를 바라며, 그의 오랜 투쟁과 가족들의 상처를 담은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은 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SBS를 통해 공개된다.

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알)는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가 아내 살인죄로 억울하게 8년째 수감된 사건을 다룬다. 박 씨는 교토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단샤에서 편집차장으로 일하며 명성을 쌓았으나, 아내 가나코 씨의 죽음 이후 살인 혐의를 받아 인생이 무너졌다. 그는 산후 우울증을 앓던 아내를 구하려다 이런 비극을 겪었다고 주장하지만, 수사기관은 그를 살인범으로 보고 계단에서 발견된 아내의 흔적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랜 법적 공방 끝에 무죄 취지의 환송 기회를 얻었으나, 결국 환송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아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네 자녀는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며 성장 중이고, 첫째 딸의 기억이 사건 진실을 밝히는 단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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