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은 경멸을 당하면서도 트럼프를 찍었다. 왜?[글로벌뉴스뒷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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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목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글로벌 뉴스뒷담'이 방송됩니다.
수요일 '뉴스뒷담'에서는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을 현장기자들의 유쾌한 입담으로 접하실 수 있고요! 격주 목요일 2시 '글로벌 뉴스뒷담'에서는 시선을 해외로 돌립니다.
외신만 파는 외신덕후 박수정PD의 산지직송, 맥락풀이 뉴스뒷담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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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격주 목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박수정 외신전문PD, 이정주 기자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윤지나> 질문하는 기자가 계속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코인그래프를 보면 트럼프가 이길 것이다 얘길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어요.
박수정>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가져와 봤습니다. 위에는 코인을 가지고 트럼프 또는 해리스에 베팅하는 수치예요. 이 밑에 있는 그래프는 뉴욕 타임즈에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예측한 그래프예요. 이 둘 중에 뭐가 맞는지 우리는 이제 알 수 있죠.
▶이정주> 여러가지 자산 중에 코인을 지표로 얘기한 이유는 금이나 달러, 이런 건 불확실성이 커지니까 해리스든 트럼프든 어느 쪽에 서더라도 오르는 거예요. 지난 7월에 내쉬빌 컴퍼런스라고 코인 컨퍼런스 굉장히 큰 게 있는데 해리스는 안 갔습니다. 트럼프는 코인대통령이 된다고 했는데. 여기서 갈리는거죠.
▶윤지나> 뉴욕타임즈로 한번 봐주셨는데 경제지들이 1면을 통해 트럼프 당선을 다룬 것도 소개해주세요.
▶박수정>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여줬다면 블룸버그는 제일 긴장해야 될 사람을 1면에 배치했습니다. 연준 의장 파월, 중국의 시진핑. 트럼프라는 인물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아도 확실한 한 가지는 미중 무역갈등이 매우 심화될 것이라는 거죠.
▶박수정> 영국 가디언은 일단 진보 성향이라 1면에서 해리스의 승복 연설 내용을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자는 해리스의 메시지를 강조했어요. BBC도 마찬가지로 1면에 해리스 얼굴을 띄워놓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절망하지 말라며 북돋아주는 얘기들.
경멸을 당해도 트럼프가 좋다, 똑똑한 여성을 인정할 수 없는 사람들
▶박수정> 트럼프가 당선된 배경, 성별과 인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심플하게 여성은 해리스를 그리고 남성은 트럼프를 더 지지하는 성향이 있고 그럴 수 있죠. 흑인 86%가 해리스를 지지했는데 이 필터를 흑인 여성으로 하면 흑인 여성은 97%가 해리스를 지지했어요. 백인 여성은 어떨까요. 백인 여성도 트럼프를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어요.
▶이정주> 트럼프가 아무리 여성혐오적 발언을 하고 PC주의에 어긋나도.
▶박수정> 역시 성별보다는 인종적인 정체성, 그게 더 우선인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히스페닉과 라티노 부분을 보시면 이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중남미 출신의 남성 그중에서도 남성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정도가 급격하게 뛴 건데요. 원래 여기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에요.바이든이 승리한 대선에서는 히스페닉과 라틴계가 32%만이 트럼프를 지지했었어요. 근데 이번에 45%가 트럼프를 지지한 거예요. 4년 만에 13%가 오른 거거든요.
▶윤지나> 이민자들이 고양이를 잡아먹느니 마느니 하면서 혐오발언을 그렇게 쏟아냈는데. 이민자들과 본인들은 같은 정체성으로 묶지 않나봐요?
▶박수정> 이 현상에 대해서 미 언론의 첫 번째 분석은 우리는 그 이민자들과는 달라, 왜냐면 우리는 라틴계고 히스페닉이지만 우리는 시민권이 있는 유권자다. 나는 불법 이민자와 너무 분리되고 싶어. 쟤네를 빨리 더 내쫓아야 나의 시민권이 완성된다, 그런 의식이 있다는 거예요.
▶윤지나> 같은 일자리를 가지고 경합할 수도 있는 대상이고요.
▶박수정> 두 번째 분석은 이런 부류들이 대부분 엘리트들, 특히나 엘리트 여성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거예요. 뉴욕타임즈에서는 이런 투표 계층에 대해서 뭐라고 표현을 했냐면'공부 잘하는 아시아계 여성을 싫어하는 계층'이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얄미워 꼴보기 싫어, 우리는 남자고 일찌감치 여기 와 있었는데 저 여자가 우리보다 월급도 많이 받고 교육도 잘 받았어? 근데 그게 이제 딱 해리스잖아요. 해리스가 딱 엘리트 동양인 흑인 여성을 상징하기 때문에 내가 핍박받는 것보다 여자 대통령 그렇게 되는 게 더 싫다, 그런 마음에 이제 남자 트럼프를 뽑았다라는 분석들이 있어요.
▶이정주> 지주보다 마름이 더 무섭다고 미국의 남북 전쟁 시기에도 비슷한 정서가 있었어요. 논문같은 거 보면 양반과 노비가 있잖아요. 노비는 좀 심하네요. 상인이 보는 양반 여성은 어떻게 보였을까요? 무시합니다. 남자 양반은 끝판왕이죠, 트럼프는 양반이고 머리도 금발이라 인정해줘야 하고요. 여성이 더 낫냐 아니면 계층이 더 낫냐 이 싸움인데 생물학적으로 라틴계에서는 난 남잔데 어디 감히! 흑인 여성이 나보다 위에? 이거 인정 못합니다.
▶박수정>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헐크호건이 나와서 나 트럼프 지지한다 하면서 별 내용도 없이 그냥 옷을 막 찢어요. 기후 위기, 여권 신장 같은 메시지보다 옷 찢는 장면이 더 많은 대중에게 어필이 된 셈이죠.
고학력은 해리스 저학력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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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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