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받기 갈수록 힘드네”…너마저 금리인상·대출제한 지속하다니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2024. 11. 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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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를 매수한 A씨는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막힌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에 이어 보험사들도 주담대를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도 금리를 올리거나 주담대 상품 취급을 중단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이 몰려드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지난 9월부터 주담대를 막자 취급을 중단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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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아파트를 매수한 A씨는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막힌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대환대출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 매수 비용 4억원이 필요한 만큼 대출이 가능한 보험사를 알아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에 이어 보험사들도 주담대를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도 금리를 올리거나 주담대 상품 취급을 중단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농협NH·KB손해보험은 유주택자에 한해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고 있다.

주담대 접수를 받고 있는 보험사의 물량도 조기 마감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미 다음달까지의 주담대 물량이 마감돼 오는 1월 물량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사는 금리를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주담대 금리를 기존 4.85~5.45%에서 4.95~5.55%로 0.1%포인트 인상했다. 한화생명도 지난달 4.32~5.81%에서 4.41~5.91%로 주담대 금리를 소폭 올렸다. 교보생명은 e아파트론 금리를 지난달 4.50%~5.21%에서 4.56~5.47%로 올렸다.

일부 보험사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이 몰려드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지난 9월부터 주담대를 막자 취급을 중단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주담대 취급 제한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보험사의 상품 중 주담대 상품은 애초에 대출 잔액이 적어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또 사실상 관리 인력 자체가 적을뿐더러 주담대 신청 물량도 많지 않아서다.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 보험사는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에 맞춰 당분간 신청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주담대 신청을 받는 기준이 보통 60일 전이다”며 “연간 물량을 생각해 신청을 받았는데 지난 9~10월 접수 물량이 몰렸던 만큼 그 물량을 심사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금융권이 주담대 대출 문턱을 올리면서 2금융권에서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달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해 3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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