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주’ 테슬라, 고공행진 계속…이번주 상승률 29%

권순완 기자 2024. 11. 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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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유' DJT도 반등
비트코인은 사상최고가 연일 경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유세에서 단상에 올라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8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호재를 맞은 테슬라 등 이른바 ‘트럼프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됐다.

테슬라가 8% 넘게 급등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가 15% 폭등했으며, 비트코인도 7만7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수혜주' 테슬라, 시총 1조달러 넘었다

우선 이날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8.19% 급등한 321.22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날인 7일에도 14.75% 폭등했었다. 이로써 테슬라는 미국 대선일(지난 5일)이 포함된 지난 일주일 동안 29% 폭등했다. 이는 33% 이상 급등한 지난 2023년 1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로 알려졌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311억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약 2년 6개월 만이다.

테슬라 주가가 이처럼 뛰는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적극적으로 도왔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머스크가 자신의 X에 올린 사진. 성조기에 거수경례하는 자신의 모습과 "미국에 다시 아침이 밝았다"는 문구가 포함됐다./머스크 X 캡처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에게 유리한 허위 정보를 퍼나르는 것을 불사했다. 경합주의 보수 유권자 등록 장려를 위해 100만달러(약 14억원)의 ‘복권 행사’까지 주최해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트럼프 캠프에 낸 직접 후원금만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 이상이다.

◇'트럼프 소유' DJT도 반등

DJT도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5.22% 폭등한 31.9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인 7일 DJT는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을 팔 것이란 우려로 23% 폭락했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시장에 퍼져있는 매각 소문은 공매도 세력이 조작한 것”이라며 “주식을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DJT 주가가 다시 급등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로이터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트위터, 페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되자 자신이 직접 트루스 소셜을 설립했다. 이후 DJT라는 이름으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이 회사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또 경신

비트코인도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7만7000달러선마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9일 오전 5시 무렵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7252달러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치다. 이전 사상 최고치는 전일 기록한 7만6602달러였다.

이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트럼프가 집권하면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대거 풀 것이란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소식에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이어가 사상 첫 7만6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시황판에 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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