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3700명 ‘학업’ 목적 러시아 방문…파병 인원일까?
올해 3분기(7~9월) 학업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이 약 3700명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최대의 수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된 것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RFA는 9일 러시아 연방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올해 7~9월(3분기)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 수가 총 5263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 수 559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후 2020년·2021년·2022년·2023년에는 각각 34명·20명·51명·365명만 방문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러시아 방문 북한인 중 ‘학업’을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은 3765명이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최대의 수치다.
학업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은 올해 1분기 38명, 2분기 332명으로 집계됐지만 3분기에 들어서면서 급증했다.
RFA는 ‘학업’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북한인이 실제로는 ‘노동’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 계약서류에는 통상 ‘노동’이 아닌 ‘연수’로 목적을 기재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거의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 학업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찾은 북한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달 23일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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