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내일 탄핵 기로…비대위 체제 전환하나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내일(10일) 오전 10시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막말 논란이 이어진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합니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협이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그동안 막말과 독단 행동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야당 의원을 향해 "미친 여자"라고 발언하거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사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하며 "이 여자 제정신이냐"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 6월 26일 국회 청문회)> "(창원지법 판사에게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 했다가 고발당하셨고요) 국민이 가진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임 회장은 특히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고 남겼다가 큰 역풍을 맞았습니다.
최근에는 임 회장이 온라인에 자신을 비방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를 취하하는 대가로 5만원권으로 1억원을 가져오라고 하는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임 회장은 결국 취임 6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처했습니다.
임 회장은 회원들에게 "과오를 만회할 기회를 달라"며 사과문을 전하는 한편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임 회장이 물러나도 뚜렷한 대안이 없을 거란 회의론도 있는 가운데, 의료계 일각에서는 비대위 체제가 되면 의정 갈등 해소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의료 공백 사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가 오는 11일에 출범하는 가운데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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