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암컷도 사체로… 멸종위기 ‘카스피해 물개’ 500마리 떼죽음, 왜?

문지연 기자 2024. 11. 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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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해 물개. /독립언론 매체 모스크바타임스 보도화면

세계 최대 내해인 카스피해 해안에서 멸종위기종 물개 50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스피해 연안국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어업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멸종위기종 중 하나인 카스피해 물개 사체 534구가 자국 쪽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최근 2주간 발생한 의문의 떼죽음이다.

귀가 없는 카스피해 물개는 카스피해에 서식하는 유일한 해양 포유류다. 다 자란 신장은 최대 130㎝ 정도로 다른 물개 종에 비해 작은 편이다. 개체수는 갈수록 줄고 있는데, 1세기 전 150만 마리에 달했던 수가 2022년 기준 7만 마리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사체 중에는 상처를 입은 개체와 임신 상태인 암컷도 다수 확인됐다. 위원회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해양 오염과 전염병 유행이 떼죽음의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패가 진행된 사체 샘플을 연구소로 보냈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장 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스피해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이란·러시아·투르크메니스탄 5개국으로 둘러싸여 있다. 근래 들어 수위가 급속도로 낮아졌고 기온이 상승해 서식 동식물이 위협받고 있다. 물개 사체가 해안으로 떠밀려오는 일도 종종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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