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선 작업 몰두…"SNS 안팔아" 조작세력에 경고
[앵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내각에 합류할 인사들을 선별하는 동시에 정책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취임을 앞두고 거주지 플로리다에서 조각과 정책 구상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어제 백악관 참모진의 수장인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을 임명해 미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내분과 난맥상에 빠졌던 트럼프의 정치 세계를 보다 조직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극성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로 정치적 위기를 맞았을 때 구원투수로 영입됐고, 이후 대선 캠프를 꾸렸는데 당내 반대파들 조차도 '프로다운 조직'이라고 평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가 부정선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던 우편투표에 대해서도 와일스는 오히려 지지자들에게 적극 참여하라고 장려할 것을 트럼프에게 조언해 대승의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인수팀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당선인과 미팅을 하며 주요 인선 작업에 몰두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단 이달 말까지 내각과 백악관 주요 보직 등을 맡을 후보자 50명 가량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 USTR을 이끌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에게 다시 USTR 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라이트하이저는 한미 FTA를 개정하고 대중국 관세를 설계한 인물로 트럼프 1기에서 '무역 차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자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와 라이트하이저의 무역 정책에 관한 생각이 일치하기 때문에 다시 USTR을 맡게 될 경우 중국은 물론 미국과 교역하는 동맹들도 불안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밖에 국무부 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1기 행정부에서 주일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국무부나 재무부, 상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요.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특수부대 출신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은 상무부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은 누구보다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정치에 능한 인물인데요.
본인이 소유한 SNS '트루스소셜' 지분을 매각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어떻게 활용할 지도 관심을 모읍니다.
과거 대통령 재직시 지금의 엑스인 옛 트위터를 통해 각종 정책을 예고하는 등 국정 운영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 왔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대선 승리 이후 '트루스소셜' 주가가 떨어지자 트럼프가 곧 매각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지분을 팔 계획이 없으며, 관계 당국은 가짜소문을 낸 조작세력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기 행정부에서도 트럼프의 국정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요 창구로 SNS를 활용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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