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이스라엘 축구팬 폭행'에 격분, 네타냐후가 떠올린 '수정의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일어난 것을 두고 유대인 약탈 사건인 '수정의 밤'(Kristallnacht)에 빗대 비판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성명을 통해 "86년 전 11월 9일은 유럽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던 수정의 밤이었다"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일어난 것을 두고 유대인 약탈 사건인 '수정의 밤'(Kristallnacht)에 빗대 비판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성명을 통해 "86년 전 11월 9일은 유럽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던 수정의 밤이었다"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지만 그때와 다른 점은 유대인들이 이제 자신들의 국가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의 배후는 유대인뿐 아니라 자유세계 전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수정의 밤은 지난 1938년 11월 9일~10일 독일 나치 당원 등 독일인들이 독일 전역에서 유대인 가게를 약탈하고 유대교 회당에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다.
당시 히틀러를 대신해 성명을 발표한 요제프 괴벨스는 히틀러가 시위는 허가하지 않지만, 자연발생적인 분노의 표출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인들은 이를 암묵적인 폭동의 승인으로 받아들였다. 11월 9일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7000여개 상점과 29개 백화점, 주택 171동, 유대인 예배당 시나고그 193개소를 불지르고 파괴했다. 유대인 3만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번 축구장 폭행사태에 대해 딕 슈프 네덜란드 총리는 "2024년 네덜란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며 "끔찍한 반유대주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슈프 총리는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해자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축구팀 AFC 아약스와 이스라엘 축구팀 마카비 텔아비브 간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후 이스라엘인들을 향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5명이 입원하고 6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여러 폭력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질 상황과 실종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실제 발생했는지 확인된 바 없다. 이 부분도 조사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피해입은 이스라엘 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구조 비행기'를 띄웠다. 리자 드비르 이스라엘 당국 대변인은 "두 대 중 첫 번째 비행기가 몇 시간 내 암스테르담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영재 중1 아들, 울부짖으며 "정신병원 보내줘"…학교도 거부 - 머니투데이
- 이혜영, '전남편' 이상민 저격 "원래 한 남자와 오래 사는데…" - 머니투데이
- '정대세♥' 명서현 "두 얼굴의 시모, 눈물 참회…진심일까?" 의심 - 머니투데이
- 이주승, 친형 대신 예식장 투어…"내가 제일 한가해" 폭소 - 머니투데이
- "'터보 폭행설'? 김종국이 죄송하다고…" 전 소속사 대표 해명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
- "수업 들어가면 신상턴다" 둘로 쪼개진 학생들…산으로 가는 동덕여대 - 머니투데이
- "전기차 보조금 없애라" 머스크 속내는…'나만 살고 다 죽자'? - 머니투데이
- 취업설명회 때려 부순 동덕여대생들…"피해보상 3.3억 청구받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