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수업체 우크라서 고장난 무기 직접 수리 가능해진다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미국 무기들이 고장 났을 때 미국 군수업체들이 파견돼 직접 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조 바이든 정부는 미 군수업체들의 우크라이나 내 무기 유지보수 작업을 사실상 제한했던 조치를 해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정책은 미 대선 직전인 이달 초 승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내에서 일할 미국 기업에 계약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미국 무기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수리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 당국자들은 밝혔습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동맹국이 제공한 무기의 군사 장비를 수리·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방부는 소수의 계약업체 입찰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업체들은 전투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익명의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제공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들이 고장 나거나 파손됐을 땐 수리를 위해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화상회의 등의 방법을 동원하거나 무기를 폴란드, 루마니아 등 해외로 옮겨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리가 지연되는 때가 많았고, 특히 F-16 전투기와 패트리엇 방공망과 같은 복잡한 시스템은 특정 기술 전문성이 필요해 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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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준수 기자 (eunj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