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세계 최고 기술력’…미 해군도 도움 요청
[앵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선박 수주 잔량 면에서는 중국이 앞서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 우위를 지키고 있고, 구축함 등 해군 함정에서도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미 해군 함정 '월리 쉬라'호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 입항했습니다.
내년 초까지 대규모 종합정비인 '창정비'를 받고 있습니다.
보안에 까다로운 미 해군이 군함의 보수와 수리, 정비를 맡긴 것은 그만큼 우리 조선업의 기술력을 인정한 셈입니다.
[전유수/한화오션 특수선 MRO 사업관리 책임 : "KDX-I,Ⅱ, Ⅲ 한국형 구축함 사업에 모두 참여하고 최고의 함정 건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미 해군 함정은 자국 영토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규정에 맞춰,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린 포석입니다.
우리 업체가 건조한 해군 함정은 이미 영국 등 11개국에 수출됐습니다.
민간 상선도 우리 업체들의 강점이 돋보이는 분얍니다.
선박 수주 잔량은 자국 발주에 힘입은 중국이 두 배 이상 많지만, 초대형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은 우리나라가 60~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호황 속에서 우리 업체들은 선별 수주 전략으로 해외 업체들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김영훈/경남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 : "많이 큰 걸 짓는다고 해서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통해서 얼마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우리가 앞서가 있는 상태입니다."]
LNG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선박 등에서 독보적 우위를 점한 우리 조선업이 미국 시장 진출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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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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