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정은채의 재발견, 이렇게 설레도 되나요 [MD피플]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정년이'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문옥경의 매력에 빠지실걸요. 왕자님 그 자체거든요"(신예은)
배우 정은채의 재발견이다. 정은채가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긴 생머리를 싹둑 자르고 중성적인 매력의 '국극 왕자님' 문옥경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된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회 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정년이'는 최근 방송된 8회에서 12.8%를 기록했다. 첫 회보다 3배 가까이 상승한 시청률로 하반기 최고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정년이'에는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등 수많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특히 정은채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정은채는 극 중 매란국극단의 스타이자 남자 주연을 도맡아 하는 문옥경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 여유로운 눈빛과 다정한 미소, 조곤조곤한 말투까지 웹툰 속 문옥경이 실제로 나타난 듯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쇼트커트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정은채는 지난달 10일 열린 '정년이' 제작발표회에서 "언제 한 번 큰 변신을 해보고 싶었다. 그게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 작품이 '정년이'인 것 같다"며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외형적인 부분도 변화를 줬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 "노래와 춤, 무대 연기, 북, 장구 등 많은 것들을 처음부터 걸음마 떼듯이 준비하고 연습했다. 무대 위에서는 완성형의 주역이라 걸맞은 무대 장악력이나 스케일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정지인 감독은 '정년이' 특별 방송에서 "은채 씨는 '되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배우다. 역할을 제안했을 때 조금 놀라시더라. 이런 이미지 배역이 들어오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처음 의상 피팅 때 머리를 자르는 단계가 왔는데 누가 봐도 멋있는 거다. 모두 왕자님이라 불렀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문옥경은 정년이가 소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보고 국극단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다. 정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고, 믿음을 주고, 가르침을 주는 멘토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정년이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다.
문옥경을 연기한 정은채를 향해 뜨거운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자한테 설렌 거 처음" "정년이 건드려서 화난 문옥경" "웹툰 속 문옥경보다 드라마 속 문옥경이 멋있는 듯" "남자인데 옥경 선배 멋있다" "분위기 미쳤고 연기 너무 잘한다" "정은채 진짜 잘생겼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당초 문옥경 역할은 '더 글로리'에 출연한 김히어라가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해 정은채가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문옥경이 국극 스타인만큼 가창력이 중요했기에 정은채가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정은채는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으로 우려를 완전히 지워냈다. 국극 스타 문옥경다운 무대 장악력, 뛰어난 판소리 실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정은채. '정년이'의 주인공 김태리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단 4회만을 남긴 '정년이'에서 정은채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