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

한승곤 2024. 11. 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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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상대로 모유수유를 하고 또 인형을 유모차에 태우고, 음악을 들려주는 행위를 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롱아일랜드에 사는 28세 켈리 화이트는 유튜브에서 리본 인형(reborn doll) 컬렉션을 소개하는 영상을 본 후, 실제 어린아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인형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켈리는 인형을 통해 "입양한 아이"처럼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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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인형을 상대로 모유수유를 하고 또 인형을 유모차에 태우고, 음악을 들려주는 행위를 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롱아일랜드에 사는 28세 켈리 화이트는 유튜브에서 리본 인형(reborn doll) 컬렉션을 소개하는 영상을 본 후, 실제 어린아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인형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과정에서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애착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난 1년 동안 켈리는 약 2000달러(한화 약 260만 원)를 지출해 인형 컬렉션을 8개로 늘렸다. 심지어 인형에게 자신의 젖을 물려 직접 모유 수유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밀가루와 물로 만든 '우유'를 사용해 병으로 먹인다.

켈리는 "8살 때부터 엄마가 되고 싶었다. 인형이 마치 입양한 자식처럼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인형을 위한 옷과 침대를 마련하고 있었다. 인형들은 나에게 편안함을 준다. 마치 엄마가 된 것처럼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아이를 입양하고 싶지만 현재 직장을 찾지 못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대신 인형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형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보니 주위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좀 소름끼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켈리는 인형을 통해 "입양한 아이"처럼 애정을 표현했다. 이는 어릴 때 충분한 애착 경험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형을 자신의 아기로 보고, 모유수유, 나들이, 음악들려주기 등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은 정서적 보상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과하게 애정을 갈구하고 이로 인해 불안감이 생기거나 갈등을 빚고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심리 상담과 전문가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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