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내다파는 외국인들… 그 와중 '방산·조선주'는 담았다

전민준 기자 2024. 11. 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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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코리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산주와 조선주는 지속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7일부터 이달 7일까지 3개월 동안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2조6517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떠나는 중에도 방산주와 조선주는 적극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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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매수 행렬 거세질 듯
외국인들의 셀코리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산주와 조선주는 지속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삽화=이미지투데이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코리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산주와 조선주는 지속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7일부터 이달 7일까지 3개월 동안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2조6517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만 14조990억원을 순매도 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 여력을 제한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떠나는 중에도 방산주와 조선주는 적극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3개월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3360억원을 순매수 하며 전체 코스피 종목 중 4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도 각각 1770억원, 1250억원 순매수 했다. 조선주도 외국인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HD한국조선해양을 1640억원, HD마린솔루션을 117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는 방산·조선 업종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리지 않는 영역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방산주와 조선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방산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수혜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예고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국방비 지출을 큰 폭으로 늘릴 유인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주도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을 받는 섹터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수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삼정KPMG가 트럼프 당선 직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조선주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저렴한 에너지 사용을 강조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의 수요 및 수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이 비교적 낫고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불리하다"며 "미국 증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더 우호적이고, 기술주보다 내수주와 중소형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은 현 상황에서 원전, AI, 자율주행, 방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트레이딩이나 해리스 트레이딩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전략일 것 같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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