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밑 ‘수상한 옷가지’…퇴근하던 경찰관 촉으로 시민 구조

박윤희 2024. 11. 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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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를 마치고 이른 아침 퇴근하던 경찰관이 다리 아래 하천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조했다.

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거여파출소 박승호 경위는 지난 4일 오전 7시58분쯤 다리 아래 물에 빠진 6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이어 다리 아래 탄천에 빠진 A씨를 봤다.

박 경위는 A씨 머리를 지혈하고 추위에 떠는 A씨에게 자기 외투를 건네며 대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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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를 마치고 이른 아침 퇴근하던 경찰관이 다리 아래 하천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조했다. 

서울 강남구 탄천 공영주차장. 사진=뉴스1
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거여파출소 박승호 경위는 지난 4일 오전 7시58분쯤 다리 아래 물에 빠진 6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당시 박 경위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서울 강남구 수서동 광평교 아래 길가에 놓인 옷가지를 발견했다.

박 경위는 주변 수색을 시작했고 옷가지 옆에 신발과 커터칼을 발견했다. 이어 다리 아래 탄천에 빠진 A씨를 봤다.

박 경위는 A씨 머리를 지혈하고 추위에 떠는 A씨에게 자기 외투를 건네며 대화를 시도했다. 또 몸을 주물러 의식을 잃지 않도록 응급처치했다.

지난 4일 오전 7시58분쯤 다리 아래 물에 빠져 있던 60대 남성 A씨를 구조한 송파경찰서 거여파출소 박승호 경위. 연합뉴스(송파경찰서 제공)
A씨는 “생활고로 살기가 힘들어서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지역 주민센터 등과 연계해 A씨가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박 경위는 “야근을 마치고 피곤했지만 경찰관의 촉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힘들어도 용기를 내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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