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실형’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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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에 위촉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 시장이 '세 불리기' 차원에서 박근혜 정부 인사인 조 전 장관을 영입했다는 것인데, 당장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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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박정숙·이지현도 도마에…“대권준비에 현직 프리미엄 활용”분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에 위촉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 시장이 ‘세 불리기’ 차원에서 박근혜 정부 인사인 조 전 장관을 영입했다는 것인데, 당장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 논평을 냈다.
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전날 임규호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조윤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깊게 연루된 인물로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까지 산 바 있는 범죄자"라며 "이러한 인물을 서울시향 이사에 임명한다는 것은 공공기관의 공정성과 공익성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의 결정으로 문화예술과 공공서비스에 대한 이해 부족과 공공기관의 위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앞선 TBS 사태와 마찬가지로 정권의 입맛에 따라 공공기관의 존폐와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오세훈 시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이자 정책수행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또 "문혜정 전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 그리고 지난 9월에 서울여성가족재단 대표로 임명된 박정숙씨 등은 모두 오세훈 선거 캠프 출신으로 전형적인 보은인사로 꼽힌다"며 "부족한 전문성과 자질은 오 시장의 ‘자리 나눠주기’ 앞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은 듯하다"고 비꼬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오 시장이 차기 대권준비에 현직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은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많기 때문에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하거나 입지가 불안한 인사들을 모을 수 있다. 논란이 일 수 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어 오 시장 입장에서는 세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8월 자신의 정책 결정을 보좌할 비전전략특보(2급)에 2년여 간 비전특보로 일하던 이지현(여·48) 씨를 임명했는데, 이때도 ‘위인설관’ 논란이 있었다.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차녀인 이 특보는, 7·8대 서울시의원을 거쳐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서울시는 이 특보 임명에 대해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서울런, 손목닥터 9988 등 서울시 핵심 정책을 전략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했지만, 시 내부에서 이 특보에 대한 비판과 불만은 "무능하면서 부모 잘 만나 승승장구했다"·"각종 선거법 위반 지시에 자신이 엄청 똑똑한 줄 안다"는 등 위험수위에 이른 상황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 시장의 인사에 대한 시의회 민주당의 견제는 당연한 것이지만 영입한 인사들에 대한 좋지 않은 평판이나 리스크도 모두 오 시장을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조윤선 전 장관의 경우 오 시장의 정치적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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