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는 뮌헨, 이제 상상도 못해…“성공 위해, KIM 체력 관리 필수”

박진우 기자 2024. 11. 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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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이제 김민재 없는 뮌헨은 상상할 수 없다. 독일 현지에서는 신중한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벤피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연패를 끊어내며 2승 2패(승점 6점)로 17위를 기록했고, 벤피카는 2승 2패(승점 6점)로 득실차에 밀린 19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공격수가 아니었다. ‘수비수’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평소보다 높은 위치에서 수비했다. 특유의 빠른 판단에 이은 전진으로 소유권을 따냈고, 역습을 시도하는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했다. 전반 17분 벤피카가 소유권을 가져오며 빠른 역습을 진행했다. 김민재는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몸싸움으로 이겨내며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 20분 수비가 백미였다. 뒷 공간을 단단하게 걸어 잠근 김민재였다. 벤피카는 중앙에서 뮌헨의 공을 빼앗은 후, 빠른 역습에 나섰다. 공은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에게 연결됐고, 그는 김민재를 앞에 두고 골문까지 드리블했다. 김민재는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파블리디스에 따라 붙었고, 마지막 완벽한 태클로 공격을 무력화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수비력이 떠올랐던 순간이었다.


가장 돋보였던 면은 ‘패싱력’이었다. 김민재는 중앙선 부근에서 머무르며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이행했다. 김민재는 중앙과 측면으로 공을 착실하게 전달하며 할당된 역할을 100% 수행했다. 결국 UCL 역사까지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2003-04시즌 UCL 이후 103회 이상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률 100%를 달성한 선수는 김민재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민재는 총 113회의 패스를 시도했고, 단 한 번도 차단 당하지 않았다.


‘동료’ 요주아 키미히는 김민재에게 극찬을 보냈다. 키미히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일대일 경합에서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이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나는 항상 김민재를 경합 상황에서 '괴물'로 봤는데, 공을 다루는 능력 또한 상당히 발전했다. 김민재가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실행에 옮기려 노력한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김민재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겸손함을 보이며, 성장 의지를 밝힌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동료 요주아 키미히의 칭찬에 “그는 항상 나를 격려해주는 좋은 친구다. 그가 나를 '수비 몬스터'로 부를 때 정말 기쁘다. 자신감도 생기고, 뮌헨에서 완전히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직 나폴리에서 보여준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선수’로 봤다. 독일 매체 ‘바이언 스트라이크스’는 8일 “뮌헨이 이번 시즌 내내 현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김민재의 체력 관리를 신중히 해야할 것이다. 이 말을 반복해서 듣는 것이 지겹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마도 김민재는 자신이 소화하는 많은 경기 시간에 더 지칠 것이다”라며 김민재의 체력 관리 필요성을 피력했다.


정확한 분석이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리그와 컵 대회 포함한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9월 시즌 개막 이후 현재까지 뮌헨에서만 총 15경기를 소화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무려 1,251분이다. 여기에 국가대표팀에서의 출전 시간 360분을 포함하면 1,500분이 훌쩍 넘는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는 필수다.


매체 또한 “다가오는 11월 A매치 기간 동안, 김민재는 24,000마일 이상의 이동 거리와 180분의 경기 시간, 그리고 상당한 시차를 겪게 될 예정이다. 다행히도 콤파니 감독은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으며, 뮌헨이 여유 있게 리드를 확보한 경기에서는 김민재를 후반에 교체하여 체력을 아끼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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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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