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농장서 목화 따라" 美대선후 흑인 대상 인종차별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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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흑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목화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라는 취지의 문자가 대량으로 살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미 전역에서 신고가 접수된 흑인 대상 인종차별 문자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문자는 지난 5일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후 최소 십수개주와 워싱턴DC에 거주하는 흑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발송됐다.
과거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흑인 노예를 이용한 대규모 목화 농장이 성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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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간부가 밴에 태워 농장 데려갈것"
트럼프 캠프 "우린 관련 없어"…FBI 수사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대선 이후 흑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목화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라는 취지의 문자가 대량으로 살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미 전역에서 신고가 접수된 흑인 대상 인종차별 문자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문자는 지난 5일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후 최소 십수개주와 워싱턴DC에 거주하는 흑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발송됐다.
앨라배마대 신입생인 앨리스 맥콜(18)씨의 경우 지난 6일 오전 10시 "당신은 인근 농장에서 목화를 따도록 선발됐다. 오후 1시까지 준비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과거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흑인 노예를 이용한 대규모 목화 농장이 성행했다. 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노예 생활을 하라는 취지의 내용인 셈이다.
문자에는 "노예 간부가 당신을 갈색 밴에 태워갈 것이고, 일단 농장에 들어가면 몸수색을 준비하라. 당신은 농장 C그룹이다. 좋은 하루 보내라"는 내용도 담겼다.
맥콜의 어머니는 해당 문자를 페이스북 앨라배마대 흑인학생 모임에 올렸는데, 비슷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학부모들의 상당수였다고 한다.
현재까지 문자 발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신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일부 문자는 트럼프 지지자, 트럼프 행정부가 발신인이라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한다.
캐롤린 리빗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선거캠프는 이 문자 메시지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FBI는 전날 성명에서 "전국의 개인에게 전송된 모욕적이고 인종 차별적 문자 메시지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 문자와 관련해 법무부 및 기타 연방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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