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 미 하원 3선 성공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캘리포니아 40선거구의 개표가 74% 진행된 가운데 김 의원은 56.4%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됐다. 김 의원은 43.6%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당 조 커 후보에 크게 앞섰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유권자 56.4%의 지지를 받아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 의원의 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 카운티의 동부지역과 샌버너디노 카운티 일부, 리버사이드 카운티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곳이 대도시 권역인 로스앤젤레스(LA)보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김 의원의 승리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캘리포니아가 대체로 민주당 텃밭이지만 김 의원이 지역 유권자들을 상대로 맨투맨식 선거운동을 벌여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다.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하면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의류 사업 등을 하다 남편의 권유로 공화당의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정계에 들어왔다.
김 의원은 4년 전인 2020년 39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됐다. 2022년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달라진 40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원에 들어간 뒤 한·미 외교 현안 등을 다루는 외교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계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외교위 산하 인도·태평양소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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