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7%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율이 17%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지난주 갤럽 조사 때보다 2%p 하락한 수치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꼽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4%였다. 긍정 평가는 취임 이래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였다. 지난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19%로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한 주 만에 지지율이 2%p 빠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17%, 인천·경기 14%였다. 영남권은 대구·경북(TK)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5%p 오른 23%, 부산·경남(PK) 지지율은 6%p 상승한 28%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요인으로 ‘김 여사 문제’(1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순이었다. 긍정 평가 요인은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등이었다.
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10월 5주차)에서 32%로 동률을 기록한 두 당의 격차가 일주일 만에 7%p 벌어졌다. 양당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대체로 30% 안팎의 비등한 수치를 유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간격이 벌어졌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갤럽 조사 기간 마지막 날에 열려 조사 결과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후속 쇄신 조치를 약속해 다음 주 조사에선 지지층이 결집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야권에선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회견 방침을 지난 4일 밤에 언론에 알려 이번 주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이미 지지층 일부의 기대감이 반영됐을 수 있다”며 “회견에 대한 부정 여론도 만만치 않아 다음 주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변화를 통해 우리가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 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응답률 11.8%)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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