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상원 당락 나왔는데 왜 하원만 결과가 늦어지나

김동현 기자 2024. 11. 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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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 Q]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주의 도시 밴쿠버에서 경찰이 사전투표 용지가 들어 있는 투표함을 감시하고 있다./로이터 뉴스1

지난 5일 미국 대선 및 상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하원 선거는 공화당 우세라는 윤곽만 드러났을 뿐 사흘이 지난 시점까지도 확실한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한국 시각) 현재 캘리포니아·애리조나 등에서 약 20석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

기본적으로 의석수가 많기 때문이다. 대선은 50주와 워싱턴 DC에서 승패를 가리면 되고 실제로는 몇몇 경합주가 당락을 좌우한다. 상원도 2년마다 전체 100석의 3분의 1씩만 선거를 치른다. 반면 하원은 2년마다 435석 전체를 교체한다. 투표일 이후 도착하는 우편 투표까지 모두 확인하기 전에 승패를 가릴 수 없는 경합 지역도 그만큼 많아진다. 2020년 하원 선거 때 아이오와에선 40만 표 중 6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곳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결과가 늦어지는 이유로 “간단히 말하면 캘리포니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투표일로부터 7일 이내에 도착한 우편 투표까지 집계에 포함한다. 50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신청하지 않아도 모든 등록 유권자에게 우편 투표지를 발송하기 때문에 우편 투표의 양도 많다. 애리조나도 투표지 접수부터 개봉, 유권자 명부 확인까지 절차가 복잡한 편이어서 결과를 보는 데 약 20일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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