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픽] 연극 ‘햄릿’ 외
※주말 오락 3선
▶연극 ‘햄릿’
영국에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햄릿’이 있다면 한국엔 조승우의 ‘햄릿’이 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만큼 압도적인 연기다. 덴마크 왕자 햄릿은 검은 상복 차림인데 망루에 나타난 선왕의 망령은 “클로디어스가 나를 독살했다”고 말한다. 전형적인 복수극의 도입부다. 조승우는 광기와 능청, 망설임을 부드럽게 오가며 관객을 집중시키다 마침내 행동한다. 박성근·정재은·김영민 등 출연. 전석 매진이지만 일부 취소표가 나온다. 17일까지 예술의전당.
▶드라마 ‘정년이’
6·25전쟁 후 1950년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여성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찬란한 성장기를 그렸다. 흙수저 정년이와 엘리트 영서(신예은)는 기질까지 달라 끊임없이 싸우지만 상대 덕분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어둡고 절망적인 시대에도 희망과 생명력이 있었고 사람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tvN 토일드라마. 김태리와 신예은의 연기력이 빛난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197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까지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을 파격적인 록 음악으로 들려준다. 대표곡 ‘겟세마네’는 “피할 수 있다면 이 독배를 거두어달라”는 기도처럼 출발해 의심과 공포, 분노로 소용돌이치다 록 샤우팅이 된다. 마이클 리와 박은태가 예수를 번갈아 연기한다. 내년 1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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